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민지하 작성일 17.05.04 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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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있다고 해도, 역시 마블이고 역시 가오갤입니다.

 

막판엔 살짝 눈물도 맺힐뻔...

 

마블에서 가장 '가족애'를 잘 다룬 IP 같습니다. (심지어 스타일은 B급이고, 내용엔 폐륜적 요소가 있음에도 그렇습니다.)

 

5월 가족의 달에 어느 정도 성장한(자막을 읽고, 약간의 성드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녀와 함께 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연인 혹은 아직 썸 중인 분과 함께 하는 것도 강추합니다. (몇 대사는 작업용으로도 추천할만 합니다.)

 

단지 역시 블록버스터 + 가족의 달이라 관객이 나름 꽤 됩니다. (상위 언급된 아이 연령층보다 낮은 아이들이 많은 경우 액션이 없는 좀 지루한 구간에서는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칭찬은 여기까지 하고, 

 

단점으로는...

 

일단 마블 자체가 복잡한 연계 IP인데다가 영화 자체가 등장 인물들과 이번에 추가된 요소와 앞으로를 위한 복선들이 많고, 거기에 2편이라서 배경 지식이 아예 없을 경우엔 그냥 어수선한 영화일 수 있습니다. (이걸 진입 장벽이라고 할까요? 최소 정보 요구치가 나름 있습니다.)

 

또한 1편이나 마블 시네마틱 시리즈, 혹은 블록버스터에 대한 기대감(액션, 반전, 화면 효과, ...)이 클 경우 호불호가 나뉘는 스토리나 구조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정서에 안 맞거나, 마블이나 영어의 최소 정보가 요구되거나, 미국 혹은 마블적 또는 B급, 거기에 성인 요소까지의 유머 코드가 꽤 있습니다. (번역 자막이 모든 걸 전달해 주지 않습니다.)

 

 

액션+유머+감동이 잘 구성되었고, 성공한 2편이라고 판단되지만... 그래도, 캐릭터나 스토리 소비가 나름 꽤 존재합니다. (아마도 그중에 제일은 '드랙스'일터이고, 드랙스와 맨티스도 만담 콤비 외에는 좀 많이 아쉽습니다.) (역으로는 공감이 좀 덜 되는 캐릭터의 행동, 변심이나 빌런의 전통적 막판 실수나 야망 등)

 

1편보다 더 모를 만한, 좀 옛된 세대 공감 OST가 주류입니다. 더 즐기려면 미리 OST만 듣고 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등등이 있겠네요.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역시 마블이고 역시 가오갤입니다.

 

더욱이 마블에서 가장 '가족애'를 잘 다룬 작품일듯 합니다. 

'동료' 개념인 어벤저스를 뛰어넘는 '가족' 개념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되었으며, 이번 작품에서 그것을 정말 잘 보여줍니다. 

 

피터와 가모라

가모라와 네뷸라

드랙스와 맨티스

가오갤 모두와 그루트

피터와 로켓

실베스타 스탤론과 욘두

피터와 에고 더 리빙 플래닛, 그리고 욘두

 

정말 각각의 모든 에피가 버릴 게 없는 듯 합니다.

 

'우주적' 개념으로 그리고 '인간'의 개념으로도 가족이란 단지 어찌할 수 없는 '피'만으로 이어진 것을 어쩔 수 없이 '부를'뿐이 아닌... '가족', '동료'와 '친구', '연인'을 넘어서 함께할 수 있는 더 소중한 '무언가'로 이어진 것... 어쩌면 그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하나의 가족? 가족 그 이상의 가족? 진정한 가족! "씨를 뿌렸다고 해서 부모가 아니다... 자걸, 부모란..." 탕~ 따 따라란 따라라라란~ - 영웅본색1 OST)

 

함께하는 가족, 친구, 동료, 연인과 함께 관람하면...

지금의 갈등까지 포함해서, 

나눌 얘기가 많아질 듯한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참고로 쿠키 영상이 5개나 되며, 마지막 엔딩 크래딧 자체까지 지켜보면 즐거울 요소가 있습니다.

 

 

추신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1. 왠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 로드와 라바저스는 DC의 그린 랜턴과 비교될 듯 하다. (둘 다 깊이는 모름) 그렇다면 스타 로드는 이번에 보여준 것처럼 인피니티 워나 그 후 인피니티 건틀릿에서 어느 정도 그린 랜터과 비슷한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가족주의를 넘어서, 신세대와 구세대, 스승과 제자 등의 갈등과 화합을 그리지 않을까? (실베스타 스탤론의 구세대 원조 가오갤과 현 신세대 사이의, 아마도 영화 록키 발보아나 크리드에서처럼 실베 형님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3. 아담 워록은 아마도, 인피니티 건틀릿에서 타노스 처단보다는 그후 건틀릿 처리 문제를 위해서만 등장할지도... (아닐 수도...)

 

4. 개인적으로 엔딩 크래딧에서 가오갤 2 멤버들의 춤추는 장면에서는 복선인 그랜드마스터보다 오히려 네뷸라에게 눈이 갔다. 의외로 깜찍...

 

5. 가오갤은 생각지도 못한, 어벤저스에서는 나름의 이유로, 판타스틱 4에서는 여러가지 망삘과 다른 이유로 보여주지 못한, 팀웍을 넘어선 가족애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영화 같다. (미드 A특공대보다 나을수도...)

 

6. 스몰빌에서의 렉스 루터인 마이클 로젠바움의 출연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조금은 안타깝다.

 

7. 마블은 정말 카메오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다. 스탠리, 하워드 덕, 데이빗 핫셀호프, ...


8. 그럴리는 없다고 보이지만, 어쩌면 맨티스와 드렉스의 여러 대사나 장면들로 인해 아시안 여성 비하나 여성 혐오적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겠다. (상상한 그 이상의 것들이 그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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