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레인저: 더 비기닝

민지하 작성일 17.04.21 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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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파워레인저: 더 비기닝을 보고 왔다.

 

감상은...

 

파워레인저는 파워레인저의 극장판이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해가 안되실 수는 있다. 음... 머랄까...

 

파워레인저는 트랜스포머가 아니었다.는 어떨까?

 

즉, 파워레인저에서 트랜스포머나 어벤저스, 저스티스 리그, 퍼시픽 림, 콩 스컬 아일랜드 등을 바라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녀와 야수 실사판도 보았고,

트랜스포머의 실사판도 보았다.

그리고, 

마블의 어벤저스를 보아왔고,

DC의 저스티스 리그도 곧 보게 될터이다.

그리고 간츠 O라는 실사급 CG 무비도 보았다.

 

하지만,

각각의 작품에서 우리가 바랬던 것이 모두 같은 것일까?

 

"영구와 땡칠이, 더 비긴스"를 김수현(드라마 작가의 거장) 각본, 봉준호 연출로 주연은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와 하정우라고 생각해보자. 만약 해리포터 주인공들과 스태프들에게 피구왕 통키의 실사화를 주문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거기서 뭘 기대해야할 것인가?

 

원작 파괴를 바래야할까? 아니면 원작의 고급화를 바래야할까? 원작의 고급화라면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칸 영화제 입성급인가?

 

그것은 그것이 그것을... 암튼 그러면 아니지 않은가...

 

 

 

초중반은 의외로 상당히 괜찮다.

 

영화 크로니클이랄지, 아니면 그냥 청춘 로맨스물이나 학원 스포츠 팀 물로 봐도 그리 큰 흠을 찾을 수 없다.

 

그러다가 리타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부터 잠깐씩 흠칫 거리게 되다가 골다가 나올때 즈음에는 아니, 저게 다 얼마야? 매장량이 저 정도인데 저 금광은 왜 폐광이 되을까... 등의 지극히 아재스러운 생각이 스치게 된다. 파워 슈트를 입을 때 즈음부터 조드와의 액션, 그리고 메가조드까지 등장했었을 드는 생각은 아, 내가 지금 트랜스포머가 아니라 파워레인저를 보고 있었지.란 강한 충격적 각성을 하게 된다. (즉, 원작을 잘 모르는 나의 과오일듯...)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재미없었나?하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그것은 아니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자. 조드 등장과 합체씬을 트랜스포머 제작진이 맡아서 완성하고, 파워레인저 인간형 모습 전투씬을 잭 스나이더가 맡아서 맨 오브 스틸급 전투 액션을 펼쳤다면... 그것이 전대물 파워레인저일까? (근데 말하고나니... 왠지... 거기에 고교 장면은 크로니클 급 연출로 하고... 마지막 메가조드 전투씬은 퍼시픽림이나 클로버필드처럼... 험험...)

 

다시 말하지만, 파워레인저의 극장판으로서는 상당히 훌륭하다. 말하자면 건담 백식의 1:100 사이즈 순금 24K 도장의 2017 한정 소장판 콜렉터스 에디션급이다.

 

기존의 파워레인저 덕후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값진 선물일지도 모른다. 그들로서는 액션 돌격씬에서 터져나오는 추억의 OST에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물론 OST가 좀 짧긴하다. 또, 슈트나 세계관, 그리고 메가조드 디자인 등에서 충격의 불호를 외칠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는? 이란 질문에 어쩌면 100%의 OK를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본다. 아울러 새로 파워레인저에 입덕할 어린 뉴비들에게도 그렇다. 상당히 잘 만들어졌지만, 요즘 어린 관객들의 눈 높이에는 성이 차지 않을 수도 있다.(아니면 트렌드 오류일 수도...)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극장값이 아까와서 하는 소리이지만은 결코 네버 절대 아닌 것이다.

 

추억의 향수의 소장판으로써 상당히 괜찮은 수준급 완성도이나... 앞으로가 살짝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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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생각)

 

01. 역대급 헐리우드 PPL 무비이다.

 

02. 일본 원작에 중국 시장을 노린 중국인 배우로 인종을 맞추어, 한국만 좀 소외된... 느낌이... PPL이라도 한국이었다면...

 

03. 블랙의 중국 배우는 살짝 장위안의 스멜이...

 

04.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리타 리펄사 분장과 CG는 마치 봉준호 감독의 괴물 마지막 씬의 괴물 CG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연기력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인챈트리스인 카라 델러빈이나 곧 나올 미이라 2017에서의 미이라, 소피아 부텔라와 비교될듯 하다.

 

05. 트랜스포머도 파워레인저도 영화적 관점에서는 서서히 저무는 트렌드가 아닐까 싶다. 차라리 콩 스컬 아일랜드와 퍼시픽 림, 고지라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초거대 시리즈나 톰 아저씨의 미이라 2017로 시작되는 유니버설 몬스터 유니버스 시리즈가...

 

06. 마지막 우주씬은 좀...

 

07. 합체씬은 TV에서와 다르게 변신 합체씬이 없이 그냥 '뚝딱' 나온다. 이것은 어쩌면 세일러문에서 변신 씬을 통째로 검열 삭제된 것과 같은 아쉬움일지도...

 

08. 뉴 슈트의 디자인은 맨 오브 스틸의 클립톤 신상 슈트보다 덜 충격적이고 좀 아쉬운 편이긴 하다.

 

09. 영화를 보며 내내 생각한 것이 진정한 파워레인저류 전대물의 진정한 성인 등급 리뉴얼은 간츠가 아닐까 생각했다. 오사카 팀, 도쿄팀, 네델란드팀, 미국팀, ... 거기에 나중에 다 나오기도 하고... 선악이 확실하지도 않고... 잔인함 등의 성인등급 씬도 다양한 의미로 많고... 간츠 O에서 보여준 거대 전투씬도 있고... (*합체는 아니지만...)

 

10. 제작진도 후반 액션씬에서 디자인과 액션을 의식했는지 트랜스포머 유머가 나온다.

 

11. 엔딩 쿠키 영상이 하나 있다. '그린'에 대한 떡밥. 근데 그럼 리타와 그 코인?은?

 

12. 몇몇 영어 유머는 중2 영어에서 멈춘 나도 들리던데, 자막이 잘 못 살린듯... 또 몇 장면 유머는 설명이 없으면 이해가 안 될듯... 이 역시 자막이 좀 잘 못 살린듯...

 

13. 개인적으로 잠깐 졸은 건지, 마지막 레드의 파워 소드가 어떻게 얻게 된건지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댓글 좀...

 

14. 이 글을 적으며 알게된... 원조 그린 레인져인 토미도 까메오 출연했다고 한다. 옐로우의 아버지 역이라고... (난 몰랐3.)

 

15. 애들용 영화가 아닌지, 제작자가 시리즈에서 외국 서비스를 노리지 않은 것인지 더빙은 없다. (아이들 데리고 가실 거라면 연령 확인)

 

보러 가기전 도움 영상 링크: https://youtu.be/rmxgYxUjv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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