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 고민중인 마블.

케이즈 작성일 17.06.15 01: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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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본지 한참 되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원더우먼을 어떻게 평가할까,하고 생각하다가

이것부터 올리고 평가하는게 맞다고 생각.

 

1.

영화는 전체적으로 잘 빠졌습니다.

캐릭터 개개인의 개성이 도드라지고 잘 엮이면서 많은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전작에서 그루트와 로켓라군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던 캐릭터들이 더 잘 보입니다.

특히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욘두는 그렇다 치더라도

할일이 없을 뻔했던 드렉스가 잘 보였던건 다행이었습니다...만.

 

얘도 토르급으로 너프 먹었는지 근육바보 MK.2의 느낌.

 

2.

전편을 관람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불친절하다,라는건

참 언제 들어도 ㅂㅅ같은 리뷰입니다.

어떤 시리즈의 후속작이면, 당연히 전작을 봐야죠.

 

오히려 MCU에서 가장 독립된 작품이라 MCU의 모든걸 알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는데 말이죠.

 

3.

영화가 전체적으로 잘 빠지긴 했는데,

예상했던 만큼만 재밌고, 예상했던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재밌는 장면도 있고 흐뭇한 장면도 있고 가슴찡한 장면도 있는데

어벤져스나 캡아2에서 느꼈던 임팩트가 있는 느낌은 아니네요.

오히려 가오갤 1편에 비해서도 뭔가 조금 힘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어디서 그 차이가 생겨났나,라고 생각해보자니

이 영화의 등급이 문제일겁니다.

아니, 마블 영화들 전체의 등급 문제겠죠.

아이들부터 성인들을 아우르는 스토리를 만들려다보니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한계가 느껴집니다.

 

4.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하자면,

1편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합치는 과정,

2편은 그 캐릭터들의 결속을 다지는 과정입니다.

1편은 협력, 2편은 가족애라고 해도 좋겠다 싶네요.

 

참 평범할수도 있는 소재를 사용한 것 치고는 괜찮지만,

이 소재로 왔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한계점이랄까...

 

데드풀이 왜 빵터졌나 생각해보면....음.

비유를 하자면, 진라면 순한맛만 먹던 사람에게 매운 맛도, 진짜장도 아닌 똑같은 진라면 순한맛을 내온 느낌.

짐작 가능하고, 맛없진 않지만 열렬히 환호할 정도도 아닌.

 

가족영화를 노리고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그걸 노린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나왔다면 앞으로가 걱정되는.

그런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5.

개인적으로 별점을 주자면 별3점+팬심1점으로 4점입니다.

 

참 재밌었습니다만, 걱정거리가 있다면

마블 영화들이 각각의 개성을 담다보니 볼륨이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마블의 영화들이 '그 영화가 그 영화'같은 느낌이 드네요.

 

마치 잘나가는 신인 연예인의 이미지 소비가 심하게 이루어진 바람에

더이상 신선한 매력이 없어져서 인기가 떨어져가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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