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우리의 생일 파티다.
오늘은 괴물 같은 큰 아들의 생일이다.
엄마는 가족들에게 큰 아들과 마지막으로 함께할
불편한 시간을 애써 만든다.
같은 곳에 숨쉬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헐떡이는 가족들.
그들의 비밀과 민낯이
산산이 부서진 생일 케이크 앞에서
폭죽처럼 터지기 시작한다.
관람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참한 삶이나마 살아있음이 중요한 것이지 모든 죽음은 아무 말도 필요없는 그저 즉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해피뻐스데이라는 제목은 타인의 죽음을 상징하는 뻐스(bus)가 해피하다는 역설이자
생명을 상징하는 버스(birth) 즉 살아있는 모든 날들이 빛난다는 삶에 대한 예찬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살인 강간 등 도덕적 관념으론 용서가 안되는 사건의 연속이지만 그 모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제의식을 전하려 한 감독의 의도를 존중합니다.
그리고 이영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여서 좋았어요.
저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