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앨리스는 외딴 숲속에 있는 대저택에서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다. 자동차 사고로 엄마가 죽고 그녀도 오른팔을 잃은 후 자신의 껍질 속에서 지낸다. 앨리스는 모든 사고를 아버지 탓으로 돌리고 재활 과정이나 조작이 어려운 자신의 로봇 팔을 싫어한다. 하지만 엄마의 이름 베아트리체로 부르는 개와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는데, 개의 목에 달린 특별 기계 장치로 대화도 나누고 엄마라고 상상하며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앨리스와 베아트리체는 집 근처 숲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랙 큐브를 발견한다.
큐브를 통해서 앨리스는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그녀가 막아야 할 끔찍한 사건에 대한 경고를 받는다. 한편 아버지 아담은 정체를 알 수 남자로부터 상처를 입고 위험에 처한 두 형제를 찾아야 하는 게임을 하게 된다. 앨리스는 이제 의심과 불신에 시달리면서 같이 기거하게 된 사람들을 경계하는데 곧 불안하고 위험스런 기운이 그들을 덮친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후에 충격을 받아 혼란스러워진 앨리스는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리려고 한다. 이번에 블랙 큐브는 그녀가 과거를 바꾸는 일을 돕게 되는데…
트라우마를 벗어나려는 아버지와 딸이라는 설정으로, 선형 시간배열을 파괴한 ‘타임 크라임’과
차갑고 조용한 심리적 호러를 잘 혼합한 작품이다.
모든 캐릭터들은 모두 외딴 장소에 갇혀있다. 집도 하나의 캐릭터와도 같이 매력과 서스펜스로 가득 차있다. 다
음에는 큐브가 등장한다.
이 블랙 큐브는 내가 일생 동안 상상했던 것으로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물이다.
앨리스는 숲 속에서 이것을 발견한다. 어느 누가 아무 것도 원하지 않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원치 않도록 할까? 앨리스가 바로 그러한 인물이다. 그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에 이제 어떤 것을 얻을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이제 절묘한 작품의 면모가 드러난다.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때, 앨리스가 전혀 도망칠 수 없도록 타래에 얽혔을 때 관객들은 전신이 긴장되어 강력하고 긴 클라이맥스에 완벽하게 빠진다. 엔딩에서는 상식적인 결말인 ‘용서’에 이르게 된다. 외형이 바뀐 앨리스는 내면도 변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