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면 프랑스영화인가 싶다.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이새퀴들... 도 아니고(죄송합니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이 제목의 이름은 바로 아이슬란드의 화산의 명칭이다. 몇년도였더라, 이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시정을 가려 수일간 유럽 항공 운항이 마비되었던 적이 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울며 겨자먹기로 딸의 결혼식을 '함께' 가게 된 이혼 부부의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이다.
딸은 그리스 남자와 사랑에 빠져 그리스에서 식을 올리고, 이혼하여 따로 살던 엄마와 아빠는 각각 비지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에 탑승하는데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한 두 사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여전히 만나면 서로 으르렁대는 그들. 비행편이 전편 중지 되어 결국 알랭(아빠)가 렌트한 차에 얻어타게 된 발레리(엄마)는 그리스로 출발한다.
영화장르가 코미디인걸 보면 발레리와 알랭의 다툼이 얼마나 '코믹'하고 '말도 안되게'그려지는지 알 수 있다. 영화 제목처럼이나 말도 안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코미디니까 웃어 넘기는 걸로. 렌트한 차는 박살나고, 그와중에 알랭은 발레리 골탕먹인다고 암스테르담행 버스표를 사주고, 각자 길을 택한 둘은 훌리건 때문에 버스에서 도망치고, 히치하이킹한 차에는 '예수쟁이'가 무섭게 그들의 고해성사를 요구한다.
내용만 보자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고, 두 사람의 싸움은 톰과제리를 넘어서고 사랑과전쟁, 아내의 유혹을 합친거 보다 더 무섭게 막장이지만, 코미디 장르임을 감안하고 그냥 한바탕 웃으면서 보기에는 손색 없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