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졌다!
인류를 위협하는 개 독감이 퍼지자, 세상의 모든 개들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되고, 자신이 사랑하던 개를 잃은 소년은 개를 찾아 홀로 섬으로 떠난다.
소년은 그 곳에서 다섯 마리의 특별한 개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사라진 개를 찾아가는 그들 앞에 기상천외한 모험이 펼쳐지는데…
개를 사랑한 소년,
소년을 사랑한 개
남다른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쳐가 시작된다!
웨스 앤더슨이 이번 영화를 '구로사와 아키라와 미야자키 하야오'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로 강렬한 영감으로 만들어졌을 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한 컷, 한 컷이 완벽한 비주얼적인 화면으로 가득 차 있었고, 강렬하면서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사운드는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일본 특유의 문화적 배경과 사운드, 그 모두가 '웨스 앤더슨'과 절묘하게 섞어져 이전에 없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앙상블을 만들어 내 보는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유럽의 애니메이션 같다. 유럽 영화 자체가 개성과 작품 속의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칫 보면, 그런 쪽에 너무 과도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유머나 작화들이 종종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지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과해도 과하다고 생각이 안 드는지 모르겠다.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은 확실하다. 이야기하려고 하는 주제는 약간 모호하다. 흥미는 있다. 유머도 있다. 가족과 볼만한 영화는 아니다. 또래와 보기에는 괜찮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많은 영화기도 하다. 재미있는 영화다. 조금 더 정확히 하면 흥미로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