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악의 심판자’라 불리는 비밀스런 천재 해커
‘리스베트’는 한 의뢰인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임무를 수행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의뢰인 마저 살해 당한다.
이번 일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해커 범죄 조직
‘스파이더스’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 리스베트는
사건의 진실과 스파이더스의 정체를 파헤칠수록 더 큰 위협에
처하게 되고,
설상가상 사건의
핵심 정보와 중요한 단서를 쥔 인물까지 빼앗기게 되는데...
악의 심판자 리스베트, 그녀의 추적이
시작된다.
베일에 싸인 천재 해커이자 여성을 괴롭히는 남성을 찾아가 처단하는 악의 심판자, 리스베트 살란데르. 어느날, 의뢰인 발더에게 자신이 만든 연구 결과를 해킹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 의뢰를 해결해 가는 와중에 괴한의 침입을 받게 되면서 해킹한 자료를 뺏기게 되는데, 리스베트는 이 자료를 되찾기 위해 뒤를 파헤치다 '스파이더스'라는 국제범죄조직의 존재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카밀라가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며 상황은 점점 절정을 맞이한다. 액션스릴러첩보물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스웨덴 스톡홀름이 배경이며 장소불문하고 액션씬이 등장하니 보는 눈이 즐겁다. 짜릿하고 흥분되어 쾌감이 느껴지니 보는 동안 심장이 쫄깃하다. 원작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전 시리즈도 존재한다고 하더라. 영화에 대한 정보를 깊게 찾아보지 않고 관람한 거라 전 시리즈가 있는 지는 모르고 봤는데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없었다. 오히려 더 신나게 본 것 같다.
클레어 포이의 액션 장면 연출에만 너무 치중한 것은 아니냐면서, 다른 인물들의 존재감이 없다는 평을 한 기사에서 보았다. 심지어 리스베트의 존재감도 묻혀버린 것 같다고. 일단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전개 덕분에 깔끔하다 생각했고 또 한정된 시간 속에서 여러 인물들을 동시에 다루다 보면 액션도 뭣도 잡을 수 없었을 거라 여겼기 때문에 이번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마음에 들었다. 클레어 포이의 대사, 표정, 행동, 액션, 감정이 존재감 그 자체니까 ^^**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나처럼 리스베트 역의 클레어 포이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극중 의뢰인 발더의 아들, 아우구스트의 말이 인상 깊다. 발더는 스파이더스 조직에 의해 살해 당하고 말았는데, 이러한 사실을 두고 리스베트에게 말한다. 예전에 아빠가 해준 말이라며, 과거는 블랙홀과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록 빠져들어 사라질 테니 더이상 과거(아빠)를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카밀라는 리스베트에게 왜 자신은 구원해 주지 않았는지, 왜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본인만 빠져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고, 그런 리스베트를 원망하기도 했다. 자신은 구원을 원했다고. 하지만 리스베트는 카밀라에게 말한다. 네가 사이코패스인 아버지인 그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그 대답을 들은 카밀라는 낙하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빼앗긴 연구 결과 자료의 삭제에 성공하면서 영화는 마무리. 시간은 우리를 태우는 불이라는 발더의 말이 선명하게 남은 영화.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하게 된다면 리스베트 역은 김옥빈 배우가 좋을 것 같다. <악녀>에서 보여준 뛰어난 액션과 증명된 연기력이 빛을 발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