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괴이]가 나왔다는 것에 흥분하며 기대하며 보았다.
귀불을 소재로 한 오컬트 드라마라는 것에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토리의 토대는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부의 갈등이 주가 되었다.
거기에 오컬트가 가미되고 여기에 귀불의 눈을 본 사람들은 좀비처럼 변해 좀비물을 보는 듯한 느낌.
부부 멜로에 오컬트, 좀비물이 범벅되어 엉성하게 버무려진 드라마였다.
각 스토리도 인과성에 의해 연결되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고.
귀불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접었을 드라마인데 소재가 워낙 흥미로워 끝까지 보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연상호 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건 부부 멜로였단다.
거기에 심심하니까 오컬트 소재를 집어넣은 것인데.
왜 연상호는 오컬트에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지.
자신이 성공했던 작품들을 이것저것 버무린 엉성한 작품으로 느껴졌다.
드라마 [방법]에서는 귀불이라는 소재와 오컬트를, [부산행]에서는 좀비를, [지옥]에서는 신파를 가져와서 엉성하게
버무린 느낌이다.
러닝타임 30여분에 고작 6회차 드라마인데 좀 더 오컬트에 집중해서 압축적으로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한 마디로 소재만 흥미로운 어설프게 이것저것 버무린 엉성한 드라마였다.
시즌 2를 암시하는 내용도 있는데 과연 제작이나 될른지 얼만큼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