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The Master ] 리뷰

거리의연주자 작성일 22.06.18 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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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오락용 영화를 찾거나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감동적인 영화나 예술적인 영화를 찾는 사람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영화를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요즘 이동진 평론가의 유튜브를 즐겨 보는데 계속 이 영화를 칭찬하길래 호기심이 생겨 보았다.

 

소재가 흥미롭거나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감동적이거나 예술적인 영화도 아니다.

 

그런데도 잔잔하게 몰입해서 보았다.

 

평론가가 아니라 뭐를 잘 만들었는지를 설명할 순 없지만 잘 만들었다고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프레디 퀠 역할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연기를 잘 한다가 아니라 그냥 그 인물 그대로를 보여준다.

 

영화는 마스터로 불리는 랭카스터와 정신병적인 유전자를 지니고 전쟁으로 망가져버린 프레디 퀠 사이의 우정(?) 비슷한

 

관계를 그리고 있고 이게 다다.

 

그런데 이 두 배우의 연기를 잔잔히 바라보게 만들고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잔잔히 지켜보게 만든다.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는 것도 아닌데 그저 두 배우의 연기를 잔잔히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설명할 순 없지만 잘 만든 영화라고 감탄하게 된다.

 

재밌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는 아닌데 지루하지 않게 몰입해서 보았다.

 

감동이 밀려오는 건 아닌데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를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영화를 그저 영화로 잔잔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영화에서 무언가를 느끼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 분들은 다른 영화를 찾길.

 

영화를 즐길 여유가 있다면 나처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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