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제법 흥미롭게 한국 버전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그런데 리뷰들을 보면 혹평으로 가득하다.
왜일까?
알 것도 같다.
나는 원작도 봤다.
시즌 1은 재밌게 보고 시즌 2는 패턴이 뻔해져서 중도 하차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는 걸 보고 의심 반 기대 반 보았다.
설정은 통일을 앞둔 한국이 화폐 통일을 위해 조폐소를 설립하고 범인들이 그 조폐소를 장악한다는 것이다.
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런데 창의적인 발상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원작을 거의 베끼다시피 따라가고 있었다.
원작을 안 본 시청자는 재밌게 볼 수 있겠지만 원작을 본 시청자는 지루할 게 뻔했다.
종이의 집 원작은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였고 안 본 시청자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나처럼 원작을 본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드라마 재탕을 보는 기분이었을 거다.
뭔가 더 창의적으로 각색을 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럼에도 나는 재밌게 봤고 이 정도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혹평들은 아무래도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어서 나온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원작을 아직 안 본 사람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작을 봤어도 나처럼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무리는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