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다시보기

거리의연주자 작성일 22.07.21 19: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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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이 나온다. 그래서 [한산]이 나오기 전 [명량]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참 말이 많았던 영화다. 국뽕으로 만들고 국뽕으로 흥행했다고 개봉 당시에는 말이 많았다.

 

귀가 얇아서인지 그 때 당시에는 나도 그저 그런 영화 정도로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된 지금 다시 보니 무척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흥행하는 영화는 다 이유가 있다.

 

모든 히어로물이 그렇듯 영웅 중심으로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벤져스만큼은 아니다.

 

역사에서 이해가 안 가는 인물이 둘 있다. 하나는 세종대왕 또 하나는 이순신이다.

 

계급사회에서 지배계급의 정점에 서 있는 왕이 피지배계층을 위해 문자를 발명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이순신 장군의 충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이해가 안 갔다.

 

보통은 임금을 위한 충이지만 자신을 질투하는 왕을 위해 직위에서 물러나고 손을 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영화는 백성을 위한 충으로 해석하는데 나 역시 동의한다.

 

그래야지만 이순신 장군이 물러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점이 설명된다.

 

그 시대에 백성을 위한 충이라니 이해하기 어렵다.

 

세종대왕, 이순신 둘 다 그 시대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들이다.

 

도대체 이런 파격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어쨌든 영웅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그 고뇌를 이해하려는 점에서 배트맨의 다크나이트에 비견될 만한 작품이다.

 

정말 잘 만들었다. 그 때 여론에 휘둘린 나 자신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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