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끌리지 않았다.
뉴스 보고 짱공유 돌아다니는 정도의 웹검색이 다인 나에게 소재 자체가 버거웠다.
그러다 [다음영화]에서 평가를 한 번 봤다.
그런데 ‘이건 괜찮은 평가인데!’라는 느낌이 왔다. 뿐만 아니라 1편도 평가가 좋았다.
그래서 평가를 믿고 한 번 봤다.
아버지가 병으로 죽고 혼자 된 엄마가 남자친구와 콜롬비아로 휴가를 보내러 갔다가 실종된다.
그래서 딸이 SNS와 구글 위치 접속 등 하여간 온갖 인터넷 검색을 동원해 엄마의 행적을 찾는 게 주 이야기다.
소재가 나에게는 버거웠는데 그런 거랑 상관없이 영화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알아서 이해하기 쉽게 순탄하게 진행된다.
1편을 안 봐서 이해가 안 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1편 안 봐도 스토리는 잘 이해된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지루하지 않고 스토리가 난해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냥 보고 있으면 술술 이야기가 알아서 잘 흘러간다.
소재가 흥미로워도 영화를 찾게 되고, 다른 한 편 소재는 별 관심 없어도 이야기 자체에 몰입감이 있는 영화도 찾게 된다.
이 영화는 후자다. 소재는 별 관심이 없는데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몰입해서 보았다.
그래서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 잘 만들어서 리뷰까지 할 맘이 생겼다.
일단 봐라. 그럼 끝까지 몰입해서 보게 될 것이다. 인터넷 검색이 서투른 사람도 걱정할 필요 없다. 보면 자동으로 이해된다.
아! 까먹을 뻔 했는데 반전이 있다. 범인을 두고 다 의심해봤는데 생각지 못한 사람이다. 더 말하면 스포가 되니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