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감독한 [헌트]를 괜찮게 봐서 정우성이 감독한 [보호자]도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평가가 좋지 않다. 악평이다.
그래도 관심이 있던 영화라서 어떤가 한 번 봤다.
리뷰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느낌 몇 마디를 적어 보겠다.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소재와 시나리오다.
[클레멘타인] 수준의 소재와 식상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려했던 신파로는 빠지지 않고 마무리가 깔끔하다.
이 영화는 소재와 시나리오의 선정에서 이미 결판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지루하지 않게 그럭저럭 흥미롭게 봤다.
일단 배우들이 수준급의 배우들이고 연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연출이 나쁘지 않았다.
정우성의 첫 작품이라는 걸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출이었다.
그 가능성 때문에 10점 만점에서 6점은 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흥미롭게 봤다는 것도 중요하다.
[헌트]에서 감독으로서 이정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보호자]는 감독으로서 정우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추천은 못 하지만 감독 정우성의 제법 괜찮은 싹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