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웹소설 읽는 게 취미다.
그런데 TV에서 이 드라마를 보더니 웹 소설 느낌이 난다고 좋아했다.
난 별 관심 없었는데 와이프 혼자 보기 심심할 것 같아서 같이 봐줬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인연을 알아보고 이어주는 쌍연술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다 보고 나니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리뷰를 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여성들이 수동적이거나 의존적이지 않고 능동적이고 독립적으로 그려지는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는 여성의 기득권을 위한 이권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반대까지는 아니지만 별 관심이 없다.
여성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운동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고 자신의 이권을 챙기겠다는데 굳이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일로 내버려두고 싶다.
하지만 인권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남성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들을 능동적이고 독립적으로 그려낸 이 드라마는 칭찬 받아야 한다.
전체 스토리는 공주와 결혼하는데 결혼식 날 죽어버려 첫날 밤도 못 치르고 홀아비가 된 남자와 과부의 사랑 이야기이다.
전체 스토리는 이러한데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저 재미있기만 하기보다 한 번쯤 생각하게끔 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읽어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와이프 말로는 소설 [제인에어], [작은 아씨들]과 유사한 캐릭터를 보여준단다.
아마도 둘 다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을 그리고 있나보다.
아무튼 남자인 내가 봐도 흐뭇한 드라마다.
우리나라의 페미니즘 운동이 이권운동이 아닌
여성의 능동성과 독립성을 추구하는 이런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