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더 마블스 최악의 최악은 아니다?

사과맛요플레 작성일 24.02.19 1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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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서는 절대 볼 생각이 없었던 더 마블스이기에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지 며칠이 지나서 “그래 얼마나 최악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감상했는데..

 

뭐랄까….

기대치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본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사에 기리 남을 최악의 영화 한편? 뭐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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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수준 예상하고 봤는데..비빌 수준도 안되더라구요..
분발…하지마라 엠씨유

 

 

 

아, 절대 오해하면 안되는 부분은 이게 “볼만했다” 정도의 평가는 아니다.

보면서 어처구니 없음에 허탈한 실소가 몇번이나 터졌고

특히 박서준의 “얀 왕자” 나오는 그 몇분 동안은 걸캅스가 위기 의식을 느낄 정도의 몇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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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죽여…줘…

 

특히나 이 박서준의 알란드나 행성씬은 저 “발리우드”식 연출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가장 자본 투입이 적었던 장면임을 알 수 있는데

이씬에서 모든 CGI가 엉망이다.

특히 행성에 도착해서 일종의 야외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상층부로 이동하는 씬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야외 배경과 인물의 이질감은 너무나 심해서 유튜버가 웃자고 만든 영상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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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왕자..아니 얀 왕자의 행성 알란드나
이게 그나마 잘 뽑힌 CG인데 이 정도는 요즘 게임에서도 구현한다.

 

그 외에도 전체적인 CGI 연출력이 전체적으로 정말 형편이 없는데

위에서 언급한 배경과 인물이 따로 놀아 합성티가 그대로 다 전달되는 씬이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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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나마 배경과 잘 어우러진 장면. 그런데도 이질감이 전달된다.
배우들의 실루엣 경계선이 얼마나 배경과 이질감이 있는지 눈여겨 보면 티가 많이 난다.
특히나 원색의 옷을 입고 있는 카말라 칸이 특히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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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심형래의 우뢰메를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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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영상은 정말 조잡한 CGI의 결정판. 농담 아니라 비스트가 무슨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장면으로 연출되는 줄 알았다.

 

스토리라인도 충분히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을 만한 요소들이 있다.

 

주인공 3명의 소위 “파워 스위칭” 효과로 인한 부작용 그리고 그걸 극복해서 하나의 무기로 만드는 과정은 꽤나 재미있었을거 같은데 애당초 그런 복잡한 시퀀스를 제작하고 연출할 능력자체가 없는 감독 아니었나 하는 의문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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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장면 하나를 위해 고용한 흑인 여감독 아니었냐 솔직히?

 

랜보와 캡틴 마블의 제회 장면도 훨씬더 감정적이고 극복해 나가야 할 여정 처럼 그려놨다면 영화 내외적으로 비호감 덩어리인 이 캐릭터와 배우에게 조금 더 괜찮은 서사를 부여 할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에선 정말 1분 가량 둘이 대화하고 농담끼 없기 직설적으로 

 

“자 그건 거기까지 하고” 식으로 탁 손 털고 예전 이모와 조카 사이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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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모든 삼촌이든 울 엄마 여친이든 됐고 어서 스토리 진행이나 하자고

 

배우들 액션이 엉성하다는 의견도 많던데 솔직히 카말라 칸의 이만 벨라니나 브리치즈의 액션이 많이 엉성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애당초 브리치즈 선생의 액션은 그냥 두손 주먹쥐고 앞으로 뻣고 인상쓰고 날라가는 포즈를 취하는게 대부분이라 딱히 액션이랄께 없었고

 

카말라 칸은 의외로 그나마 자연스러운 액션을 보여준다.

 

문제는 모니카 랜보 역의 티오나 패리스인데…

좋게 말하면 하체가 튼실하고 나쁘게 말하면 뚱뚱한데

이 아줌마의 액션은 액션을 논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뛰어다니는 씬 부터 뒤뚱거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정말 꼴 사납다고 밖에 표현을 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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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게 좋은 액션이 나올 몸매는 아니잖아..

 

 

감독의 연출력은 정말 형편없다 못해 당장 어느 필름 스쿨에서든 학생 하나 뽑아다 감독 시켜도 이거보단 잘 하겠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스토리 라인 자체가 빻아도 너무 빻아서 사실상 15분짜리 영화를 1시간 45으로 늘려놓은 꼴이 된다.

크리 종족은 애당초 무슨 내전을 벌인다고 고향 행성의 태양을 죽이고 바다를 다 증발 시켜야 했는데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한때 마젤란 은하의 25% 지배하던 종족이 자신의 고향행성이 그렇게 되었다면 이주를 할 생각도 못하는게 말이 안된다.

뭐 공기가 오염되고 바다가 오염됐다면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 영상에선 바닷물이 아에 한 방울도 안 남게 증발한 바닥이 들어나 소금이 쌓여있는 바다바닥만 보여지고 태양은 왜 죽었는지;;;

 

포털을 뚫어서 다른 은하로 순간 이동이 가능한 기술을 가진 종족이…행성 이주는 생각을 못하나? ㅎㅎㅎ 

 

 

배우 연기 연출은 또 어떠한가?

 

국내외에 많은 안티 팬이 있는 브리치즈 선생,

이런 저런 구설수가 많다고 해도 헐리웃에서 한가지 그녀에 대한 평가 중 의견이 갈리지 않는 부분은 그녀가 적어도 “꽤 괜찮은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점이다. 브리라슨은 이미 16년도에 비교적 어린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나름 연기파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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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감정 연기를 할 시간이 정말 극단적으로 적게 주어져있다.

중간 중간에 좋은 표정 연기는 관객에게 이입될 시간이 필요한다 이미 최근 MCU 영화중 가장 짧은 런타임을 달리고 있는 이 영화에서 대체 뭐가 그렇게 급한지 이런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그나마 카말라 칸의 캡틴 마블에 대한 과도한 팬심,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의 대화로 인한 개그 장면이 유일하게 봐줄 만한 점인데,

이 부분도 마져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미즈 마블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크게 다가올 지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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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척 악수하고 뒤에서 기절할듯 좋아하는 카말라 칸

 

 

 

 

이쯤되면 MCU 제작진도 이 영화는 망할 것이라고 이미 예측을 하고 계약상 제작은 해야하니 제작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져 든다…

 

하지만

더 마블스의 제작비는 한국 원화로 약 3,630억원 정도이고

이는 MCU 단독 영화 즉, 어벤져스 팀업 영화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제작비의 영화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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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흥행 참패가 미친듯이 아픈거임

 

 

 

이 영화의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말해주는 장면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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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니 서사 따윈 모르겠고!! 블랙 걸 매직!

 

카말라 칸은 그나마 드라마 한편을 써서 그녀의 능력과 영웅으로서의 자질을 어필했고

캡틴 마블은 단독 영화와 다른 팀업 영화에 출연한바 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의 첫 드라마였던 완다 비전에 쩌리로 출현해서 완다의 결계를 왜 어떻게 통과했는지 설명도 없이 그냥 통과하고 그로 인해 캡틴 마블급 능력을 얻은 캡틴 램보는 애당초 서사가 없다. 캡틴 마블의 “어쩌면 여친”의 딸이라는 점 말고는..

 

그런 그녀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방법을 잘 모르겟다 하니 닉 퓨리가 던진 멘트가

그 유명한

 

“블랙 걸 매직!” 이다.

 

요즘 MCU가 추락하고 있고 더군다나 이 영호가 역대 MCU 개망작 1위인 이유.

 

"서사는 좀 씹으면 어때, 얼렁 가서 슈퍼히어로 놀이를 하란 말야!"

 

 

 

그럴거면 그 슈퍼히어로 놀이 장면이라도 좀 깔쌈하게 연출하던가…

 

 

 

 

 

 

 

2/10점

 

스스로 얼마나 개똥 망작을 만들어 냈는지 아는지 개봉 이후 시니컬 했던 브리치즈 선생의 멘트가 이제야 납득이 되는…

 

제발 캡마는 에밀리 블런트로 리부트 하고 다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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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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