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넷플릭스 미드 삼체 리뷰

사과맛요플레 작성일 24.04.01 06:04:51
댓글 21조회 213,147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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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으론 3 body problem.

왜 굳이 삼체라고 번역을 했는지 좀 의문이긴 하다.

 

그냥 원어 그대로 "삼체 문제"라고 했으면 고전역학의 “삼체 문제” 뜻 그대로 받아드릴 수 있었고

그 말이 생소했으면 뭐 "삼체적 문제" “삼위체적 문제” 아니면 원 뜻은 변형되도 직감적으로 더 받아드리기 쉬운

“삼위적 문제”, “삼각관계 문제” 등등 

 

다소 제목이 번역부터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고전역학에서의 삼체 문제는

3가지 중력을 가진 물체의 상호작용에 관한 사고 실험 문제를 말하는데

그 유명한 아이작 뉴턴은 지구, 달 그리고 해의 상호 작용을 서술하기 위해 첫 언급을 하였고

1800년대 말, 프랑스의 이론물리학자에 의해 삼체문제의 “일반해”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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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들어와선 삼체문제를 그나마 일반에게 알려진, 헤일로 운동 스윙바이 항법 같은 특수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중국 SF가 원작인건 모르고 보기 시작하였고;;

무엇보다 왕좌의 게임 제작진에 왕좌겜 출연 배우 다수 출연한다는 미드라니, 놓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거기에 현 소서러 스프림 웡 형까지..

 

일단 제목부터 상당히 이과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고

한국 포털에서 본 이 드라마의 광고 배너는 “이과와 문과를 다 만족시킨다!” 라고 되어 있던데..

 

 

과연 그럴까?

 

 

※여기부턴 내용 스포일러가 있으니 스포를 원치 않으시면 작품을 감상하시고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일단 이과적인 접근부터 시작해보자.

 

 

 

  1. 1. 삼체? 아닌데?
  2.  

일단 이 제목부터 문제가 있다.

 

이 3개의 태양을 피하여 지구로 도망쳐온다는 외계 종족 산-티 족

태양이 3개이고 그 영향을 받는 그들의 고향 행성이 하나 있으니 사실은 삼체가 아닌 사체이다.

4 body problem 인 것. (아 그래서 해결을 못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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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양의 신호 증폭기 역할

 

일단 필자의 과학적 상식이 무슨 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태양에 전파 신호를 쏘면 수십 수백배가 되어 퍼져나간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얘기고 당연하게도 전파가 방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한 설정을 넣고 싶었으면 이렇게 나름 중-하드SF 지향으로 나왔다면,

최소한 어째서 그런 특수한 설정을 발견하게 되었는지가 설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외계의 신호를 직접 받은 쪽과 8분, 즉 빛이 태양에서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만큼 걸려서 받은 외계 신호가 훨씬 더 선명하더라..라는 설명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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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양과 지구의 빛의 거리 8분.

 

지들이 스스로 태양빛이 지구에 다다르는 시간이 8분이라고 언급해놓고,

지구에서 태양으로 전파를 쏠때 현재 보이는 태양의 중심에 아주 조심스럽게 각을 맞추고 쏜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각을 맞추고 심지어 한자를 2진법으로 변환하여 쏘는데 이 과정도 최소 수분에서 십수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면 적어도 20분 이상 걸려서그 전파가 태양에 도달할때는 태양은 그 자리에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적어도 그렇게 태양의 중심에 딱 맞게 각을 잡을 이유는 더더욱이나 없다.

 

 

 

4. 광자에 실어 담긴 컴퓨터 “소폰”

 

광자에 슈퍼 인공지능 컴퓨터를 탑재해 자신들이 출발하기 전, 

광자이기 때문에 빛의 99.9% 속도로 미리 이 컴퓨터를 지구로 보내어 지구의 각종 과학장비들을 교란시킨다는 설정인데,

광자, 광학 기술이 극도로 발단한 문명이라 이게 가능하다 치자,

이는 3차원 상의 광자를 2차원적 단면에 인공지능 컴퓨터를 탑제 (쑤셔박은 후) 4차원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필요로 하는데 

광자의 2차원 표면에 엄청난 성능의 ai 컴퓨터를 인식 시킨다는 의미는 현재 인류가 발견한 가장 작은 단위인 “쿼크” 수준의 혹은 그보다 작은 아원자 구상에서 공학 기술 이식이 가능한 문명이란 이야기다.

이정도로 발달한 문명이 자신들의 전함, 이주함은 빛의 1% 속도 밖에 못낸다고? 

그마나 “설명”을 한 설정이니 그러다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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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선 인류의 모든 컴퓨터를 해킹 할 수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광자 즉, 빛 입자 위에 탑제된 인공지능이니 지구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게 가능하여 인류는 이 시점부터 

이 산-티 족으로부터 비밀이라는게 없어진다.

 

그런데 보다보면 의문점만 생긴다.

인류의 모든 컴퓨터를 해킹 가능하다면 그냥 지구상의 핵무기를 폭파시켜 멸망 시키면 되는것 아닌가?

자신들이 이주하려는 별이니 방사능이 걱정이라면 그냥 운항중인 항공기들을 땅에 처 박아버리면 인류는 바로 항공기를 이용을 못할 것이다.

항공기를 이용 못하는 인류라, 바로 어마어마한 발목이 잡히게 되는 것.

이런 능력을 이미 극중에서 다 보여줬는데 고작 하는건 컴퓨터 스크린 해킹해서 ai가 등장하거나 입자 가속기 같은 과학 장비 관측을 방해한다는건,

이 산-티인들이 어떻게 인류보다 고등한 문명을 이룩했는지 납득이 안 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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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에 실시간으로 이런 혼란을 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고작 컴퓨터 스크린 해킹하고 있다고?

 

 

5. 과학이 망가졌어요!

 

이 부분이 작가 나름은 엄청 참신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거 같던데;;

입자 가속기에 기존의 물리학으로 설명이 안되는 입자 혹은 현상이 발견되었다 하여 기존의 물리학이 박살이 나는게 아니다.

 

안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증명되었다 하여 뉴턴의 물리 법칙 틀린 법칙이 되는게 아니듯이

조건과 규모에 따라 물리학은 얼마든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하여 “과학이 망가졌어요! (Science is broken)" 라는 소리를 과학자들이 하는건 

이과들 혈압 오르는 대사이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짜증났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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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기적으로 문명 초기화 되는 행성의 문명이 지구보다 발전해?

 

이 작품 설정에는 아주 극단적인 모순이 존재하는데,

이 산-티 족의 항성계는 주기적으로 3개의 태양이 겹쳐질때 그 3개의 태양의 빛과 중력의 효과를 다 받아버려서 행성의 문명이 초기화 된다는 설정이다.

그런 가운데 그래도 가장 고도로 발전한 현재의 산-티 족이 지구를 넘보고 400년의 시간을 소비하여 지구로 온다는 설정인데,

그렇게 주기적으로 만년도 안되는 쿨타임으로 문명이 초기화 되는 행성에서 지구보다 문명이 더 발전한 종족이 산다고?

뭐 그거야 그럴수 있는데 그 종족의 기술 발전 속도는 인류보다 느리다는건 명백한 오류다.

 

그렇게 문명 초기화 쿨타임 때문에라도 훨씬 빠르게 발전을 해야 되는 종족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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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태양의 중력으로 난다요오오옷

 

 

7. 핵폭발이 장난이냐?

 

지구로 향하고 있는 산-티 종족의 본대를 정찰할 목적으로 인류는 옵져버를 보낼 계획을 새운다.

태양풍 돛을 펼치고 그 돛의 안쪽에 소형 핵폭발 일으켜 그걸로 추진력을 얻는 방식으로 300번 이러한 폭발로 가속한다는 설정이다.

문제는 이 핵폭발이 돛 근처에서 터지고 옵져버 본체는 그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체가 아에 이 핵폭발 위치를 거의 직후 바로 통과한다는 것이다.

이 옵져버에는 무려 인간의 뇌라는 유기체가 들어가 있다. 당연히 그 뇌를 살려두기 위해 기계 장치들이 탑제되어 있다.

1g도 줄이려고 노력한 장치라 소형이고 그어떤 방사능에 방어 기제는 없어보인다.

그리고 EMP로 박살날 기계 장치들은? 

 

뭐 핵폭발이 무슨 좀 쌘 다이나마이트 정도로 생각한거 아닌가 싶다.

 

거기에 빛의 1% 속도까지 도달하는데 이를 고작 300번의 가속으로 도달 한다는 설정인데,

그 안에 유기체인 인간의 뇌가 가속 중력을 버티고 멀쩡한 모습으로 유지될 거라 상정하는거 자체도 매우 비과학적이다.

 

 

 

 

 

 

 

문과적인 접근으로 봤을땐 어떨까?

 

 

  1. 1. 거짓말을 할 줄 알아?! 무서워 힝
  2.  

이 외계 종족 산-티는 일종의 텔레파시 같은 형태로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종족으로 묘사가 된다.

하여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는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프로토스의 “칼라”를 연상케하는 설정이 있다.

그건 일단 동족끼리야 거짓말이 불가능하다고 치지만, 

이런 고등 지능체가 거짓말이라는 컨셉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걸 이해하자 갑자기 거짓말을 하는 상대가 “무섭다”고 한 점.

그리고 무서우니 “너그덜은 벌레야! 박멸해야겠어" 로 급발진 한다는 점.

갑자기 자신들을 신으로 모시는 광신도 집단의 우두머리 2마리는 자신들에게 인류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헌납한 충실한 신자인데 갑자기 외면하여 다 죽게 만들지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그 광신도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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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응답해주세요 주님! 거짓말 안 할게요 엉엉

 

여러가지로 산-티인들이 자신들의 광신도들을 버리고 이용하는 과정에 개연성이 허술하다.

 

 

 

2. 니들도 충분히 거짓말을 하고 있어;;;

 

천재 과학자들을 미쳐버리게 하는 방법으로 갑자기 그들의 시야에 그들만 볼 수 있는 카운다운이 시작된다는 설정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로운 설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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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설명도 없이 눈앞에 이런 카운다운이 시작된다면
재정신을 온전하게 유지하긴 힘들 것이다.

해당 연구를 멈추면 이 카운다운도 사라지게 되는데 실제로 이 카운다운이 끝나도 별다른 일이 안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거 자체가 블러핑, 즉 거짓말이다.

 

이를 더욱 설득력 있게 보이려고 일명 “우주의 윙크”를 만들어낸 것도 마찬가지로 거짓된 연출이고

인류의 심리 상태를 이정도로 잘 알고 있는 종족이 갑자기 인간이 거짓말이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고 그걸 알았기에 이들을 멸종시킬 생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설정 중 하나가 박살나있다.

 

 

 

 

3. 400년뒤 외계인 침공 예약! 그 뒤 인간상

 

그 외계인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 집단 등장 ok

이때다 싶어 약탈하는 인간들 등장 ok

 

근데 외계인 도착이 400년 뒤인데,

갑자기 공포심에 집단자살하는 사람들은 대체 왜??

갑자기 각국의 정부가 컨트롤이 힘들 정도의 폭동? 왜??

 

오히려 이렇게 되면 지구상의 모든 국가는 서로에 대한 전쟁과 증오를 멈추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훨씬더 현실성 있는 예측 아닌가 싶음.

  1. 생존을 위해 군비 증강, 과학 발전 예산 증가로 지구 전체가 파시즘국가적 성향을 띄게 되고
  2. 결국엔 국가 벽을 허물고 하나의 집단으로 나아간다는게 대부분 이런 스케일의 내용을 그리는 SF들이 공통적인 예측임.
  3.  
  4. 군비와 과학발전 예산 몰빵으로 인해 복지예산 같은게 줄어들어 사람들 불만이 폭발하여 폭동이 벌어진다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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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허술한 암살자들

 

최후의 면벽자로 선정된 사울은 그 포지션을 거절하고 UN 본사를 빠져나오자 마자 저격을 당한다.

이 장면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방탄복으로 생존을 하지만 결국 면벽자인 사울은 어딜가나 보호를 받아야 하고 감시를 당하는 어딜가든 감옥과도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연출인데,

바로 같은 에피소드에서 드넓은 늪지대를 고작 그의 보호자와 외출하면서 이 연출을 스스로 망치는 장면은 선사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산-티인들, 실시간 지구 전지역 감시라는 기능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똥멍청이들이다.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작품이라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작품에 고전역학의 난제였던 “3체 문제”를 들고 왔다는 발상자체가 신선하고

빛의 속도와 그 제약으로 인한 타임라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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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윙크

광자에 새겨진 ai 소폰의 설정 자체,

더 이상 비밀이 없어진 인류에게 마지막 보류인 혼자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결단하는 “면벽자” 컨셉

광신도들이 묘하게 기독교와 오버랩되는 영리한 연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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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대부분”의 연기는 매우 출중한 편이지만

주인공 중 한명인 Jin은 뭐 제작 투자자의 딸인가? 싶을 정도의 발연기가 일품이다.

이 정도로 표정연기가 형편없는 배우는 참 오랜만이다 싶을 정도.

그리고 외모로도 참 매력없는 이 배우가 작품에선 웬만한 남자는 넘보기 힘든 퀸카라는 설정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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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역의 제스 홍, 출연 장면의 90%는 저 표정.
혹시 아빠가 돈이 좀 많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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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의 이름으로 이미지 검색을하면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진짜 왜케 이쁜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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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번 삼체를 통해 발견한 배우 마를로 켈리,
진짜 정신나간 광신도가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이 예쁜 외모로 밝게 웃고 있어도 섬뜩한 표정연기는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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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러 슈프림과 양파기사의 콤비극은 이 드라마 재미 요소의 절반쯤을 차지하는거 같다.

 

 

 

 

 

 

 

 

 

 

5/10 점

 

앞으로 더 큰 스토리를 위해 깔고 가는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

“이과와 문과를 다 만족시킨다!” 는 어그로만 아니었어도 최소 0.5점은 더 받았을 작품

 

시즌2가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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