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통사고로 머리뼈가 부숴져 제거 수술을 받고 난 후 머리 쓰는 일이 어렵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윤곽과 스토리를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내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불친절하다.
갑자기 어떤 캐릭터가 튀어나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아무 설명이 없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설명을 해준다. 그 때까지는 저 캐릭터가 뭔지 알 방법이 없다.
내가 이해한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된 남자가 범죄자를 알아보는 육감 비슷한 재능으로 전문적인 살인자가 되는 얘기다.
그리고 이 살인자를 뒤쫓는 형사의 이름이 장난감이다.
내가 전에 리뷰했던 [비질란테]와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법이 심판하지 않는 범죄자들을 찾아 벌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
[비질란테]와 캐릭터와 소재가 많이 다르지만 결국은 둘 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 소개나 이야기의 구성 등은 불친절하지만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라 지루하진 않았다.
주인공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기꺼이 벌을 받거나 침묵해 주기에
주인공은 법망을 피해 나간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아 시즌 2도 기대하게끔 한다.
나는 재밌게, 꽤나 흥미롭게 봤다.
이야기의 윤곽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음에도 이야기의 흥미로움은 처음부터 존재한다.
별점 5점 만점에 4점은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