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알바 경험담 -1-

빛바랜사랑 작성일 09.02.23 03: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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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미국에 잇다 왔는데 그 때 2가지 알바를 했었습니다.

 

다 쓰려면 시간 좀 걸리니 젤 첨에 했던 알바를 떠올리자면...

 

 

 

제가 갔던 곳은 샌디에이고였어여.

 

 

집이 잘사는 편은 아닌데 거길 간 이유는 아버지 친구분 집에서 숙식 해결 가능하니 이리로 오라고 하셔서...

 

 

 

샌디에이고는 6개의 해변이 있는데 라호야 비치, 미션비치, 오션비치, 임페리얼비치, 퍼시픽비치, 코로나도 비치.

 

 

그 중에 미션과 임페리얼에서 가게를 하나씩 운영 하시는데 미션에서 일 도우면서 용돈이나 벌라고 하시더라구요.

 

 

 

 

매일 일하는 건 아니었고 필요한날 불러서 쓰셨는데 가게 앞에 진열한 선글라스, 부기보드, 서핑보드, 티셔츠, 축구공,

 

풋볼, 원반 등등 잡다한 물건 팔면서 나름 지켜야 하는 일이었죠.

 

 

 

이게 참 웃긴게 우리나라는 물건 훔쳐가는 애들이 좀 노는 초,중,고딩 이잖아요?

 

 

미국넘들 + 유럽에서 여름이라 여행 온 애들(특히 스페인애들)

 

얘네들은 나이 어린 애들은 물론이고 나이 많은 어른도 태연스럽게 물건 훔치려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같으면 나이 많은 어른은 체면 생각해서라도 그런 일은 없잖아요 막장 아닌 이상.

 

근데 멀쩡한 사람들이 그러니;;

 

 

흑인들은 항상 요주의구요.

 

 

제가 미국 도착하고 아저씨 집에 기생하면서 1주일 후에(시차적응 후) 일을 나갔는데

 

 

헐....영어 듣기가....ㅜㅜ

 

 

지금은 외국인하고 대화도 무슨 학술적인 이야기는 못해도 나름 자연스럽게 대화가 됩니다만

 

그 때는 제가 하고 싶은 말 뱉는 것도 한참 생각했어야 했어요.

 

듣기는...더욱 안습이죠...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중에 제일 어려운 건 개인적으로 듣기였거든요.

 

말하기, 읽기, 쓰기는 쉽죠.

 

 

 

매일 매일 서바이벌 잉글리쉬로 몸으로 부딪히면서 현지 어학원 가기전까지 해놓은게

 

많은 도움이 됬다고 느낍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 4일 됬나?

 

 

 

어느날 한 백인 여자애가 가게를 왔는데 솔직히 별로 이쁘다는 느낌은 안들었는데 이유가 얼굴에 주근깨가...

 

영화 보시믄 얼굴에 주근깨난 백인. 딱 그 주근깨.

 

 

근데 키는 작고 아담한데 몸매는 슬림(가슴은 절벽)해서 그냥 한번 슥 쳐다보았는데 절 쳐다보더군요.

 

 

그냥 저는 물건 파는 알바니까 봤겠거니 하고 조금 더워서 가게 안에 잠깐 들어가는데 또 한번 눈이 마주치는 겁니다.

 

그때까지도 몰랐죠.

 

 

근데 가게를 나서던 여자애가 갑자기 저한테 다가오더니 제가 맘에 든다고...전화번호 좀 알 수 있냐고;;;

 

간지 얼마안되서 아는 사람이 아저씨 식구들 밖에 없었고 차도 구입 안해서 항상 같이 이동했기 때문에 

 

핸폰을 아직 안만들었었거든요.

 

 

사정을 어렵게 설명했더니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고 가버린...

 

 

그 후 매일 일할 때 마다 기다렸습니다.

 

 

성적매력을 느꼈다기보다 영어를 좀 배우고 싶어서;;;;; 처음 사적인 일로 얘기를 나눠 본 백인여자라는 점도 한 몫 했었죠.

 

 

 

매일 일을 나가고 싶었는데 못나가는 날도 있었어요. 아주머니께서 매일 쓰면 그만큼 저에게 부담하는 금액도 늘어나고

 

저 역시 저보다 더 일 잘하는(정확히는 영어가 더 잘되는) 애들 두고 굳이 저를 도와주시려 써주시는데

 

매일 나가겠다고 떼를 쓸 수도 없었죠.

 

 

못나가는 날엔 혹시 그애가 왔다가 내가 없는 거 보고 다시 안오면 어쩌나 했는데

 

 

그날로부터 2주 뒤.

 

 

그애가 다시 왔더군요. 잠시 화장실 가겠다고 뻥치고(나중에 바쁜데 자리 오래 비웠다고 혼났음 ㅜㅜ 죄송해서 ㅜㅜ)

 

 

같이 스프라이트랑 닥터페퍼 하나씩 사서 마시면서 걸었죠.

 

 

되도 안되는 영어 힘들게 하니까 잘한다고 격려해주던데 아쉽게도...

 

워싱턴 주(시애틀이 있는 주) 에서 휴가온거라네요 ㅜㅜ

 

 

샌디에이고 사는 애가 아니었다는...1주일 뒤면 다시 돌아간다길래 나중에 핸드폰 만들면 연락하겠다고하고

 

전화번호 받았져.

 

 

해변가에서  손 잡고 걷다가 입 맞추고 싶다고 하니까 좋다고 허락해주는...

 

입술박치기를 하면서 혀를 살짝 넣었는데 같이 살짝 응해주더라구요.

 

 

근데 뒤에서 무슨 구호를 외치면서 군인들이 구보를;;;

 

그놈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지만 여긴 미국이야..아무도 손가락질 안해..하면서 꿋꿋이 하던 일 마저하고

 

 

헤어지고 가게로 복귀...혼 좀 났네요;;

 

 

 

 

1주일도 안된 기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는 제가 미국에서 먹히는 외모인 줄 알고 우쭐했었다는;;;;

 

허나 그후로는 여자한테 대쉬 받은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20여년을 한국에서 살면서 여자애한테 대쉬 먼저 받은 적이 없었으니 미국은 저에게 아름다운 나라네요 ㅋㅋㅋㅋ

 

 

 

 

그때 해변가에서 여름 두 달 간 일하면서 한달에 500불 받았습니다. 일은 1주일에 2일이나 많이 가면 3일.

 

사실 무료로 먹고 자고 하는 입장에서 꽁으로 일해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돈까지 주시니...

 

너무 감사했죠. 게다가 경험도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저기서 벌은 1000불은 가을 어학원 시작 전에 여차저차해서 알게 된 A급 미모의 20살 백인 여자애 만나러 콜로라도로

 

4박5일 단독여행을 가면서 500불 소비.(비행기값 + 호텔값) 남은 500불은 어학원 시작 후 친해진 유럽 3개국 남자넘들하고

 

라스베가스 여행 2박3일 가면서 500불. 다 썼습니다.

 

 

하나 알바가 더 있긴 한데 맨 위에도 썼듯이 너무 길어서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 시간나면 올려보도록 할게요.  

 

 

 

p.s : 그 여자애는 후에 핸드폰 만들고 연락을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냥 갠적인 생각인데 키스를 너무 급하게 시도해서 그

 

런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서양애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키스나 노출, 성행위가 동양보다 더 과감해서 많이들 문란하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고

 

그 때는 저도 쉽게 생각했는데 좀 지내다보니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자기 감정에 솔직할 뿐이지 쉬운 여자들은 아니더라구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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