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올리게 되네요. ^^;
본직은 안경사입니다.
남들이 볼땐 정장입고 배운놈같아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리 좋은게 아닌지라..
어쩌다 보니 첫직장이면서 동시에 준부장급(?) 까지 일했던 장소인데
앞으로 2주정도면 이 가게도 문을 닫습니다.
다른데서 일하라고 오라는곳은 많아서 큰 고민이 없지만, 이직자체에 왜이렇게 겁이 나는걸까요.
알수없는 걱정만 한가득하고, 익숙했던 직장동료들이 뿔뿔히 흩어지게 되는 현실이 너무너무 싫네요.
다른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던건 월급이나 고학력일터(?)는 전혀 아니고, 단순히 일하던 사람들의 그룹이 부럽더라구요.
한 친구는 자동차 정비를 하는 친구인데, 차 엔진을 터트려먹어도 살짝놀려주는분위기 반 긴장주는 분위기 반.
그러면서 그건 이렇게 해야한다 가르쳐주고, 다른직장에서 일하는 친구도 농담도 간간히 해가면서 하는 그 분위기가
너무 부럽습니다.
이놈의 안경이란 직업은, 뭐가 이렇게 살벌한지, 축 바꾸는 실수는 연차가 충분히 찼는데도 불구하고 욕먹는 부분이고,
실제로 짬밥이 충분히 차더라도 실수가 가능한 부분인지라, 좋게 말한후에 조심하라고 강조해도 될법하고..
서로간 친해진다는건 하늘에 별따기며 그나마 친해진 동료나 형님동생은 몇달후면 다 떠나가더군요.
실수 자체가 잘못된건 맞지만, 서로간 약간의 농담을 통해서 부담을 덜어주길 바라지만 이건 뭐,
너도나도 나서서 욕하기 바쁜 입장이니..
실상 직장이란 자체가 숨막히는 공간이다 보니 서로간에 배려를 통해서 그 부담감을 덜어주는걸 바라는건데,
안경이란 직종 자체는 그게 잘 안되네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걸까요.
이왕 일할거라면 서로 다독여 주며 일하면 참 좋겠지만...
이야기가 두서없이 타이핑된거 같네요..
Ps)혹시라도 같은 직종에 일하시는 분들의 질타, 겸허히 받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