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해서 번돈으로 유학생활하며생긴 고민...

일렉소나타 작성일 12.11.24 08: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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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콘크리트에 씹힌 손가락 올리면서 허세부린답시고 시한수 지어올렸던 놈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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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지은이 일렉소나타

서슬퍼런 겨울청춘

따스한 술집안은


청춘남녀 하하호호

달콤한 청춘 만끽하는데


창문밖 나란청춘

콘크리트에 씹힌손

하하호호 불어가며

청춘을 내쉰다


이미 늙을대로 늙어버린

내 마음과 볼품없어져 가는 

이 몸뚱아리는

미래를 위한 훌륭한 투자라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에 대한 보상없을 몸살이기에


오늘도 창문안 청춘남녀 바라보며

나도 마셔보자 청춘이란 술한잔...

달콤하리라 기대한 내 청춘이란 술은 왜이리도 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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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앨라베마주 몽고메리에 와있습니다.

어학연수로 와있구요...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저런 시같잖은 시까지 썼었죠.ㅎ

부모님 도움 없이 뭘 하기란 정말이지 힘든모양입니다.ㅎㅎ

것보다.. 돈없으면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회에 많은 실망도 하긴 했지만... 현실은 실전이겠죠.ㅎ

많은걸 보고 느끼고 깨우치는 중입니다만.. 아직까지 깨우치지 못한게 있습니다...


제 꿈은 언어학자입니다.. 일본어는 현재 유창하게 대화 가능한 정도이고.. 영어는 배우는 중이며.. 중국어도 섭렵할 예정입니다.. 언어 배우는게 참 재미있고 그것에 대해 연구도 해보고싶어서 계속 공부중입니다만...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 취직하는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기업에 취직해서.. 돈벌고.. 된장녀만 아니면 되는 아무 여자하나 골라서 결혼하고.. 주택자금 갚아나가면서 그렇게 살아야 하는게 좋은걸까.. 아니면 내 꿈을 쫓아야 하는게 옳은걸까.


IMF세대를 거친 부모님은 어찌됐건 안정된걸 원하시지요.. 하지만 나중에 죽기전에 내 인생을 되돌아본다면.. 어느게 후회되지 않을까요...

솔직히 꿈을 쫓아가면 결혼이 자신이 없고... 남들 따라가자니 힘들게 스스로 어떻게 해보고자 여기까지 걸어온 제가 너무 불쌍합니다..


꿈을 쫓아가면.. 지금 나이 26에.. 대학교 졸업하면 28... 대학생활 1년 남은 기간동안 알바랑 노가다 틈틈히 해서 돈 꾸준히 모으고.. 다시 캐나다 1년 워킹홀리데이... 그럼 29살... 그 돈으로 미국이나 영국의 언어학 대학원을 다니고 만약 제대로 학위를 취득한다면.. 적어도 31살에서 32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어도 배우고싶다했으니 중국에서 유학생활도 2년정도 잡고 추산하면.. 4개국어를 할때가 되면 적어도 34살정도가 됩니다..

모아놓은 돈은 물론 없을테구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지금와서도 이게 항상 딜레마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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