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10일만에 전자과 복학을 했습니다.
이번주는 각 과목들이 첫수업이라서 진도는 안나가고
그냥 수업 진행방식들만 듣고 왔네요.
복학 신청할 때는 그냥저냥 별 생각없이 했는데 이번주에
교수님들이 2학년의 학교생활에 대해 설명도 해주셨는데
설명만 들어도 앞으로 이 수업들을 어떻게 해나갈지
참 복잡하고 머리아프네요...
교양과목도 그냥 만만히 봤었는데 조끼리 거의
매주 모여 발표준비도 해야하고 전공과목 졸업작품도
준비해야하고 학점관리도 꼼꼼히 해야하고...
책도 사야하는데 책값 마련하기도 부담되고...
복학하니 1학년때가 정말 맘편하게 학교생활 한 거였네요.
오늘은 다음주에 있을 발표준비 쌔빠지게 하고서
지금은 알바중이에요. 참고로 저는 인문계에서
전문대로 진학한 학생입니다. 전자기기를 다룬다거나
전선을 거의 만져본 적도 없지요.
학점도 전자기기 실습하는 거에서 다 말아먹어서
3.5겨우 넘는 상태입니다.
다행히도 이 학점으론 어느 기업이든 지원은 가능하다 하네요
1학년때는 누구나 그렇듯이 대기업 가기를 희망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냥 암담한 기분이랄까...
1학년때 보다 좀 더 현실에 가까워 지니 심적으로 힘들어요.
전문대다 보니 자연스레 분위기에 휩쓸릴것 같고
지금 이 마인드로는 절대 잘 해낼 수 없다고 생각이 들구요.
근데 오늘 한 과제는 저희조만 엄청 열심히 했어요
다른 조들은 아예 할 생각들이 없네요
술 한잔 하면서 이런 고민 들어줄 형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누구한테 이런 고민을 말해야 할까요...
지금으로서는 그냥 저 자신만 믿고 꿋꿋하게
열심히만 할 수밖에 없는데 자신감이 없어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