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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초등교사입니다.

fayGre 작성일 13.10.18 00:43:08
댓글 12조회 2,572추천 4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문득 제 인생에 대한 고민도 조언 받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26살 2년차 초등교사 입니다.

빠른년생에 대학입시부터 임용고시에 군대까지 한번의 쉼표 없이 달려왔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입니다.

삶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버틸려고 내가 사는건가? 싶으니까 너무 우울합니다.

선택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마음한번 제대로 독하게 먹고 아이들한테 사랑주며 천상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갈까?

(마음먹는다고 쉽게 변할까?)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한번사는 인생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갈까?

(정작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뭘 할수 있을까?)

 

여기 커뮤니티에는 많은 인생 형님들이 계실껍니다.

퇴근길에 맥주한잔 하시면서 눈팅중이시라면 청춘에게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sa37113.10.18 09:20:18 댓글
    0
    혹시 국립이시면 교육청공무원으로 전환 가능한걸로 알고있습니다. 한번 문의 한번해보세요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되는걸로 알고있음
  • 아키짱13.10.18 09:58:05 댓글
    0
    먼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해보세요.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안 건 좋습니다. 그 다음에 할 일은 '그럼 다른 걸 할까?'가 아니라 '그럼 내가 뭘 원하는 거지?'를 찾아보는 겁니다. 어차피 아무 대책없이 일 그만두고 여기저기 다른 일 찔러보는 방식은 교사라는 좋은 직업 날려먹는 것밖에 되지 않아요..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지금까지 어떤 것들에 기쁨을 느꼈고 어떤 걸 잘했나.. 내가 어떤 직업을 가졌을 때 내 모습이 가장 자랑스러울까(주변 사람들이 아니라 내 자신한테 포커스가 맞춰져야합니다).
    이런 걸 기준으로 해놓고 무슨 일이 좋을지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아마 즐거울거에요. 그리고 그 가운데 진짜 나한테 맞고 미래가 보이는 일을 찾았을 때 결정을 내려야죠.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도전해보는거고.. 아니라면 지금 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밖에 없구요.

    원래 자기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게 가장 좋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심리검사 같은 거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MBTI검사나 뭐 자기 자신 알아보는 심리검사... 아니면 아예 직업성향에 포커스를 맞춘 검사 같은 것도 있어요.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도 될거고... 이런 검사 할 때는 검사 진행하는 심리상담가랑 상담을 하는데 특히 직업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싶다고 얘기하는 것도 좋겠죠.

    아마 어디가서 님 고민 얘기하면 '교사같은 좋은 직업 가지고 무슨 헛짓거리냐. 다들 그렇게 사는 거니까 걍 입다물고 다녀라' 이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도 많을 거에요. 하지만 직업이라는게 평생을 같이갈 수 있는 반려자같은 거잖아요. 전 직업에서 행복함을 못 느끼면 평생 행복하기 힘들고 자기합리화에 쩔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님 성향뿐 아니라 현실적인 부분들까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 폭탄마13.10.18 12:01:25 댓글
    0
    공감이 되는게 있음.. 예전에 학원에서 학습매니저를 해본적이 있는데 월급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제 성격성 애들 뒷치닥거리는 죽어도 못하겠더군요..

    마침 다른 일에 마음이 있었던터라 박차고 나왔지만 이떄 학원에 왜 여선생님이 많은지 알겠더군요. 남자분들은 어린애들 챙겨주고 이런거 잘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현직교사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군요

    하지만 적성은 적성이고 나올떄 나오더라고 PLAN B 는 확실하게 하고 나오시는건 아시겠죠?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래요
  • 파무침13.10.24 18:05:28 댓글
    0
    요즘애들은 애들같지가 않죠 한마리 악마새끼들임..
  • qkfdjq13.11.09 11:56:08 댓글
    0
    직업에서 행복과 자아실현을 동시에 얻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렇게 안되는게 또 현실이겠죠. 직업이 꼭 적성에 맞아야만 하겠습니까. 돈나오는 봉투로 생각하고 다른 취미나 활동을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이겠죠. 탄탄한 봉급과 칼같은 퇴근시간, 주말 및 휴일 보장에 방학까지!!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다른 활동을 해보세요. 조기축구를 뛰어본다든지 주말에 동호회를 간다든지 이것저것 해보기에 너무 좋은 조건 아닙니까~
  • 예술시인13.11.11 06:30:17 댓글
    0
    관두세요 애들이 불쌍하네..
  • 글래셜13.11.11 11:10: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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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가르치는 것이 힘들면, 다른 방향은 어떠신지..
    교x그룹의 교육 프로그램 컨텐츠 개발 이런거..?
  • 요시아빠13.11.14 22:49:10 댓글
    0
    일단 관두실거 아니면 그 직업에 적응하셔야 되고요
    어딜가나 고충은 있는겁니다.
    그 일이 쉬우면 아무한테나 맡기지 시험까지 보겠습니까.

    아이들이나 본인에게나 힘들지 않은 현명한 상생의 길을 찾아보세요.
  • 다이탄313.11.14 23:58:14 댓글
    0
    세상을 살아오면서 느끼고 들은건데
    첫번째가 내 군생활이 가장 힘들었다. 고
    두번째가 내 직장이 가장 빡세 인거같네요 ㅎㅎ;
    아직 행복한 고민이신거같은데 일단 지금 그거 말고 정말 꿈이란게 있는지
    그냥 지금 일이 내 적성에 안맞은거 같고 그냥 그런건지 가슴깊히 생각해보세요.
    꿈이 있으시다면 꿈을 위해 모든걸 거실건지 아니면 현재에 안주하는게 더 나은지 저울질도
    잘해보시고요 여기서 현재에 안주한다는게 나쁘다는건 아니니까요^^
    어쨋든 선택은 자기 자신이 하는겁니다^^
  • 태우님13.11.15 02:44:33 댓글
    0
    제친구도 교사인데
    요즘 의무감따윈 없다고..
  • 산도딸기맛13.11.17 16:22:0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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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능력자시네요
  • 꽝야야야13.11.21 17:13: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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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렌 켈러와 관련된 책을 보세요. 추천합니다.
    설리반선생님의 헌신과 진정한 교사의 사랑으로 꿈을 가진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요.
    우리에게 존경받고 위대한 사람들의 정보가 있다는게 참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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