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으로 들어가 일해보신분 있나요

베르단디사마 작성일 14.04.26 1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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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졸하고 겨우 29에 취직을 하게됬습니다

그전은 거의 알바만하고 살아왔엇는데

두달전 친하지도 않은 작은아버지들 께서 술자리 불러내시더니

제 생활이 탁하게 보셧는지 자기 일하는곳 주변 공장

아는분이 사람구하는데 사회경도 쌓고 니 생활도 해야하니깐

한번 해보면 어떻겟냐, 돈은 둘째치고 생산쪽인데 2년만 딱 참고 해봐라..

보니깐 이야기는 다해놓고 끈나있는거 같더군요 마치 부탁도안한거 하기로 되있는것처럼 ㅡㅡ

당장 주머니사정도 까갑하고 머라도 하긴해야겠다

어짜피 공장생산이라면 힘들어도 알바같은거아닌가 그리 신중하게 결정할건 아니며 

말그대로 알바나 다름없는 공장 일개 생산직원 아닌가

머 여러가지 얘기한것도 없고 옆에서 보기 까갑히니깐 정신차리라고 군대보내듯 밖아두시려는거 같은데

당장 주머니사정도 까갑하고 머라도 하긴해야겠다

어짜피 공장생산이라면 힘들어도 알바같은거아닌가 그리 신중하게 결정할건 아니며 

말그대로 알바나 다름없는 공장 일개 생산직원 아닌가

이때만해도 그리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면접보고 다닌지 두달정도됩니다

면접볼때만해도 직책이 주임이라는데 머 묻는것도 없고 

기술이 필요하냐 멀 공부하고 익혀야하냐? 물어보면

그런거 없고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익혀진다 하시길래

그냥 머 나르거나 치우거나 시키나보다

나쁠건 없네정도로 여겼는데 막상 일시작하니깐

매일매일 정말 도망가고 싶은생각밖에 안듭니다

연봉 박봉이긴 하지만 주5일에 잔업 특근 야근 이런것도없고 회식도없고

직위도 주임에 제위로 차장 부장 땡 

친구들한테 자랑해보고 윗사람들도 그리 따지는거없고 피곤한 그런건아닌데

출퇴근 인사빼면 담배도안피고 대화도 없고 밥먹을때도 뉴스얘기말곤 안합니다.

사원 아줌마들이 잡아 먹을려고 합니다 인원도 꽤됩니다

최소 2년이상 8년 근무하신 베테랑에 나이도 최소 40대라

맘에 안들어도 말한마디 못하고 일하는데

거기다 아무리 가족같은 직장이라지만 대체 사모님은 왜있는건지 반장급 위치로 일하고있고

제업무가 따로 없어요 말만 주임이지 각종 아줌마들 조립, 포장, 잡일부터 시작해서 라인공정, 상하차 멀티로합니다

각종 자제별 자료부터 생산하는구조 기계조정 불량 판정 알아야할건 드럽게 많습니다

누가 따로 알려주지도 않고 하다보면 알게되고 알아서 배워라 식인데 완전 어깨넘어로 배우는...

전체적으로 알아야 되니깐 아줌마들 일하는것도 할줄알아야된다고 이거서저것 시켜됩니다

눈으로 한번본거 시키면 한다고는 하는데 잘될리가 만무하고

물론 옆에서 보면 답답하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공장이 작은지라 모두 딱붙어서 서로 다보이게 일하는데 돌아버릴거같습니다

사수가되는 차장은 자기업무나 물건 나르는거 아니면 신경도안쓰고

머좀 배울려고 이게모냐 저게모냐 물어보려면 인상쓰면서 그것도 아직몰르냐는 식으로 대하고

거기 사원아줌마들부터 사모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 딱붙어서 5살짜리 어린이 내지 저능아 가르치듯하고

보면 꼭 다정한듯 갈켜주면서도 꼭 뒤에 한마디 붙입니다

가령 "주임이 잘못하면 나만 욕먹겠지 내가 사모님한테 욕먹으니깐" 전 웃으면서 넘어가곤 합니다

제바로 옆에서 그모습을 보는 차장은 가지가지 한단식으로 한마디 해줍니다

또 아니나 다를까 언재 사모님이 거기 서계셔서 한마디합니다

"차장님이 누구님이 잘가르켜 주라그랬잔아 주임 아무것도 할줄모르고 !@$@!"

눈치는 눈치대로 보이고 차마 완전 막내인데 아무말도못하고 그져웃습니다

5,6 개월은 배워야 적응한다면서 차장부장님이 이것저것 배우라고 아줌마 불러서 가르치라고 시킵니다

2미터만 떨어져있으면 같이 일하는아줌마 대놓고 욕하는게 다들립니다

"시발 주임님이 잘못하면 나만 욕먹는데 할줄도 몰르는거 시킨다"느니

"예전주임은 머 어땟는데 어쩌고 저쩌고"

또 웃고 못들은척 넘어갑니다 ^^

머리고 못해요 그분들은 몇년을 맞고생한 가족같은 분위기거든요

아줌마들과 차장부장 사모님과도

일은 정말 끝없이 다음다음 넘어가는데 무슨 행군내지 유격피티체조 하는거같아요

이거끈나면 바로 다음꺼 시작 여기저기서 주임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켜대지

라인돌면 시간내에 마춰서 해내야하지... 제 체력이 개판인겠거니..

한시간만 있어도 온몸이 쑤셔집니다..이제고작 두달차인데

맘같아선 당장 못하겠다고 때려치고 집에가고 싶은 생각만 출근부터 퇴근까지 듭니다

소개시켜 준 친척분이 본사에서 직책이 높습니다, 거기다 부장 차장이랑 알고지낸지 10년이넘어요

차로 물건 날라주는 분부터 일개사원 아줌마도 그분이랑 알아요

먼 일만있으면 맘에안드는거 나한테만 뭐라하면되는데 그분이 친척관계과 어쩌고 소개가 어쩌고

부모님께도 못하겠다고 다른거 알아보겠다 이야기를 드렸는데 너 그분얼굴 똥칠할일있냐고

니가 그일안하면 멀 어디가서 먼일을하냐 그냥 버텨라 하십니다

저도 어디 번듯한 직장생활은 못해봣어도 매장 매니져부터 재물조사 팀장도 해보고

노가다 물류 상하차부터 겨울에 이마트 냉동창고에서 반나절동안 같혀본고생도 나름 고생마니해봤는데

왜이렇게 힘든지 몰르곘습니다

친해지면 좀 괜찬을려나 해서 아줌마들 뭉처있는곳 다가가기만해도 바퀴벌래 흩어지듯이 싹 도망가고

윗분들은 묻는거나 잘알려주지 대화가 안되요 죄다 단답형으로 대하고..

쉴순간이면 하도 힘들고 답답해서 밖으로나와서 담배만 10분짧은시간동안 서넛대는 피고 들어갑니다

이게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직장생활이 맞는건가요??

소개가 어떻든 내발로 걸어들어간건데 분명 그리할진데..

욱하는 성격이라 많이 참고 한번더 생각한다지만 불만이있어도 당당하게 말도 못하겠고

먼가 불상한 장애인을 위대하신 작은아버지께서 신경쓰셔서 일을 주신거같습니다

적어도 가족이든 직장동료든 주변사람은 그리보는듯한 느낌

그런취급을 받고 일하는거 같아요

여기서 버틴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앞이 캄캄하기만 한대

아니면 제가 지금 정신을 못차리고 엄살을 부리는건지

친구라고 부를사람도 없이 살다보니 누구한테 얘기해볼곳도 없고 참...

이전 주임들은 대체 어떻게 지냇는지 들여다 볼수도 없으니 괴롭습니다

이미 이런길들을 지나가보신 다른 인생선배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려나요??

뭘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어떤 선택을하고 무었을 감내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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