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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가 없는, 대화에 서툰 면접관들

친절한비스트 작성일 14.08.01 22:23:17
댓글 5조회 1,800추천 1

x같은 면접관들

 

사람의 주장과 이유에는 전제가 있다. 이 전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말싸움이 일어난다.

예를 들자면 A와 B가 있다. 범죄률이 치솟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접한 A는 "총을 사야겠어. 나에게 해를 끼치려는 범죄자들을 모조리 쏴버려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는 "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해라. 무슨 총을 산다고 지롤이니?"라고 말했다. 여기서부터 그 둘은 피터지게 싸웠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사람의 주장과 이유에는 전제가 깔려있따.

 A의 주장과 이유

 주장: 총을 사야지.     이유: 범죄률이 치솟으니까.

B의 주장과 이유

 주장: 총을 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유: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총구경하기 힘들다.

 

이제 전제를 까보자

A의 전제: 내가 사는 곳은 총기류가 합법화된 미국이다.

B의 전제: 내가 사는 곳에서 총기는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한국이다.

 

즉 A와 B의 주장과 이유는 다 일리가 있다. 하지만 서로의 전제를 몰랐기에 서로 싸운 것이다.

 

그런데 전제를 이해하려고 혹은 배려조차 않하는 면접관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이런 경우를 겪어봤다.

 

우리회사의 이상적인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한 가지 가치를 주장하고 이유를 펼쳤다.

 

하지만 면접관의 전제는 달랐다. 이상적인 가치 여러개를 답해라가 그의 전제이다.

 

하지만 그런 전제는 일절 언급을 안했고 가치의 갯수에 대해서는 나의 재량에 맡기는 식의 발언을 하지 않았나?

 

결국 그 면접관은 갯수의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서 예상가능한 답변을 지가 다 읊었다.

 

나는 정정의 기회조차 잃어버렸다.

 

"개썅 씨발럼아"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웃었다.

 

어차피 우리사회에서 볼 수 있는 대화에는 논리라는게 없다. 그저 상명하복이다.

 

그래서 그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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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뽀록.14.08.02 19:00:59 댓글
    0
    면접장에서 이루어지는 갑질이죠.
    요즘은 그래도 면접분위기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요.
  • 우히하으14.08.20 01:30:14 댓글
    0
    그런 것까지 예상하고 면접에 응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 한 겁니다.
  • 상상이하14.08.20 18:05:31 댓글
    0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면접은 잘본겁니다.
    그외 다른 상황을 가정하고 분석하고 화낸다고 달라지지는 않지요..
    사회는 평등하지 않으니깐요..
    간단히 그 회사 오너의 자재분이라면 면접장에서 지랄을해도 붙을테니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되지 않냐는 의미시라면.. 이란 가정에서 이야기 합니다.
  • PWR14.08.24 18:31:12 댓글
    0
    면접은 수많은 상품들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르는 자리입니다.
    고객도 진상부터 호갱까지 다양하듯이, 면접관의 편차도 그야말로 천양지차입니다.

    안 맞다 싶으면 다음 면접을 보면 됩니다.
    될만한 사람이다 싶으면 어디든 가게 되어 있습니다. 안될놈은 그냥 평생 남탓하다 끝나구요.

    한번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면접을 좀더 객관적으로 살펴보세요.
  • 친절한비스트15.05.09 13:34:42 댓글
    0
    합격했지롱 멍청한 면접관에 놀아날 내가 아니거덩 그리고한저정도면객관적으로 분석한 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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