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과 연봉 고민

벌써몇년 작성일 14.09.16 23: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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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좀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고민됩니다.

우선 지금 직장을 그만둔다고 해도 바로 좀더 좋은 곳으로 옮길 수 있는 직장을 구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윗사람들의 연봉을 보면 저와 크게 차이도 나지않아 너무 답답합니다.

제 바로 윗사람이 저보다 2년이상 더 경력자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실 수령액 차이가 15만원 정도 밖에 안납니다. 

더 경력자분의 수령액을 봐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경력에 비해 너무 적은 금액을 받으면서 일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미래의 내 연봉을 알고자 한다면 윗사람들의 연봉을 살펴보라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것을 알게되니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아마 선임 분들의 적은 연봉에 막혀 제 연봉또한 그이상을 넘을 수 없다 생각되기 때문인것 같네요..


 그분들은 2년 대학 졸업 또는 고등 졸업 이후 장기간 근무하신분들이고, 저는 4년제 졸업후 취업한 상태인데 아무리 그래도 경력이 4년차 되가는 분과 이제 1년차를 채운 저의 실수령액 차이가 10~20만원 안팍으로 차이난다는 사실에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석사 졸업하신 분도 계신데 그분의 나이를 고려하여 실수령액을 봣을때 너무 적지않나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경력이 적어도 2년이상 차이 나는 제가 급여를 그분들 보다 많이 받는 것도 상상할 수 없고, 받는다 해도 지금의 좋은 관계가 왠지 뭔가 서먹해질 것만 같습니다.

 지금 다니는 곳에서 경력을 쌓는다면 정말 왠만한 다른 직장에서 배우는 것보다 유익한 것을 많이 배울수 있습니다. 업무는 신입인 저에게 맡긴다는게 이해가 안갈정도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처음 하는 일이라 혼자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잘 수행해왔습니다. 차라리 일이라도 안힘들면 이렇게 고민이 되지 않을텐데 정말 중요한 업무를 혼자서 하다보니 낮은 급여로 회사에서 너무 부려먹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여러 국책과제를 수행하다보니 참여율이 100%가 되어 제 급여는 모두 정부에서 지원받아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에서는 돈 한푼 안들이고 저를 부려먹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국책과제 수행하는데 다른 분들은 국책과제 업무의 일부분만 담당할뿐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사람은 책임 담당자를 제외하고 저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고서 작성도 혼자서 2개의 과제를 작성하고 전체적인 진행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과제 수행을 위해 해야하는 것을 다른분들은 신경을 쓰지않는것 같고, 때문에 종종 제가 가서 그분들이 해줘야할 업무를 지시를 해줍니다. 이제 1년차인 제가 경력자분들에게 지시한다니 얼핏 생각하면 웃기지않나요? 제가 1년도 채우지 못했을 무렵 아직 1년도 안됬냐고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그분들이 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해야 할부분을 제가 스스로 판단해서 말해줍니다. 하.. 이런거 다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과제를 책임지다 시피하여 진도 조율을 하고,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국책과제 수행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힘든일인지 이해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1년인데 왜 이런걸 내가 하고있는 걸까하는 생각에 분하다는 마음이 50정도이고, 이제 1년차가 되는 내가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기회가 어디있겠나,, 이런 경험을 얻기도 쉬운게 아닌데 정말 좋은걸 배웠고, 스스로 많은 성장을 했다라는 마음이 50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 정말 경력과 연봉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철없는 고민으로 가슴이 답답하여 글을 적습니다.


계속 이곳에서 일을 할경우 정말 많은 경험과 중요업무를 담당하며 배우는 것이 정말 많을 것이고, 모든 직원분들이 좋으신 분들이고, 전공을 살린 업무를 하고있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는게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연봉을 생각하면 정말 암울합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며 경력을 쌓아도 과연 이러한 경험이 이직할 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껏해야 정부과제 수행 경험뿐이 없을 것 같은데 고작 이것때문에 이곳에서 오래 일하는게 맞는 것인가 아니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게 좋을 것인가... 으아.. 해결점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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