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잘못되도 한참은 잘못된....

rhtjd 작성일 15.04.16 12: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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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어이없는말 듣고 여기서 끄적거리고 있네요...ㅋㅋ

 

화장실에서 모닝응가중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일단 받았습니다.

 

뿌직뿌직거리면서 응가중이라서 사장님께 좀있다 연락드리면 안되냐고 그랬는데

 

저보고 "딸잡냐?" 이럽니다.

 

저는 당연히 아니요. 라고 했죠.

 

그러더니 자기 혼자 물어볼꺼 쏴대고 잘 모른다고 하니깐 끊으시네요.;;;;;

 

이게 정상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탱이가 없어서 뭐라고 얘기하려던 참에 전화가 끊겼네요;;

 

 

 

 

저는 조그만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이전사업관련 쪽 일을 하고있고요.

 

기존 회사가 소방공사와 건축자재쪽 두파트에 나뉘어서 일을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소방공사쪽에서 현장압류로 인해 부도 비슷하게 났지만 건축쪽은 계속 진행하려는 사장님 의지로

 

사업자도 옮기고 이사도 했습니다. 새로운 물주 사장님 명의로 된 사업자 소속입니다. 기존 사장님은 이사가 되었구요.

 

그래서 지금부터 기존 사장님을 이사님으로 부를께요. (복잡하죠? ㅋㅋㅋ 현재 구성원 새로운사장, 이사, 저 끝 ㅋㅋ)

 

암튼 기존에도 이쪽 일은 저랑 이사님 둘이서만 했고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있지만 일이 양이 너무 많습니다. 주한미군쪽 현장만 혼자서 3개, 국내 건설사 공사 견적업무, 진행

 

기타 업무등을 하고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살다싶이하고요.

 

어디서 일은 자꾸 가져오시는데 더이상 감당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구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전에 근무하셨던 사수 과장님도 혼자서 이러다가 제가 들어오고나서 좀 있다가 그만두셨습니다.

 

현장에서 받아오는 일정도 말이 안되게 받아오십니다. 철야를 안하면 할 수 없는 일정을요.

 

그래서 앉아서 먹고 자고 일하고 최대 6일. 잠안자고 연속 52시간까지 일도 해봤고요.

 

이사님이 얘기하시는거는 현장에 맞춰줘야한다는 말과 그 희생은 저한테 요구하십니다. 좀만 참아달라고 ..

(아 그리고 일을 너무 벌려놔서 현재 이사님도 늦게까지 일은 합니다)

 

희생을 강요해도 야근수당 주면 상관없죠. 안주고 희생만 강요하니 문제가 되는거지요.

 

책임감, 일을배운다, 회사사정, 이사님의 사정을 생각하여 다른 생각 안가지고 이렇게 일을 했지만  

 

느낌은 대충 저 하나로 때울려는 느낌 같습니다. 직원 복지, 개인 생활은 중요하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는 사람입니다.

 

월급은 세후 180이고.. 현재 27살입니다. 근무한지는 1년 6개월지났네요.

 

좋은것만 받아들이고 잡생각도 안하고 머리 비우고 일하려는데 이렇게 한번씩 터뜨려주시네요.

 

위에 딸잡냐 이것뿐만이 아니라 이사온지 보름이 지났는데 근로계약서 쓰자고 몇번 말씀드렸는데 현재 사장님이 하는말

 

"너 4대보험 신청했어. 근데 너 근로계약서 써야되니?" 끄적끄적

 

하;;;; 이것 말고도

 

명함을 만들려고 하는데 제꺼 오타난거 없나 보라고 샘플을 줬는데 회사 로고가 없는겁니다. ㅋㅋㅋㅋㅋ 순간 멍해졌네요

 

이 명함은 뭐지 ㅋㅋ 그래서 로고가 빠졌다고 하니 이사님이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인터넷에서 대충 아무거나 가져다가 써. ㅋㅋㅋㅋㅋㅋㅋㅋ말인지 똥인지

 

아무리 자기 현재 상황이 힘들다고 해도 그렇죠 자기 회사 명함에 들어가는 로고 인데. 이런식으로 말을 할 수 있나요?

 

그러고 보니 이전 회사 이름도 로고도 외국회사꺼 그냥 가져다가 쓴거네요;; 하 ㅋㅋㅋ

 

옆에서 사장님이 하는 말도 가관입니다 ㅋ 대충 아무거나 쓰면 안되나?

 

그래서 저는 할말은 하는 아직 겁없는 젋은이기에... 어떻게 그러실수가 있습니까 로고 디자인 의뢰해서 쓰셔야죠.

 

그리고 우리회사 내회사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라고

 

그랬더니 응 너가 알아보고 돈 안들어가는쪽으로 알아봐~~~ 이럽니다.

 

(할말은 해야되는 성격이라...현장에서 잘못된점도 얘기합니다 시원시원하게 ㅋㅋ 다만 경영진들의 선택에 대해서는

 윗사람들이 책임지라고 하죠. )

 

이것 말고도 딥빡 에피소드가 진짜 수십개가 있습니다 ㅋㅋ.

 

다음 에피소드는 나중에 계속해서 올릴께요 ㅋㅋ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이 회사 계속 다녀야하나 싶네요.

 

그냥 맘편히 일만 하고 싶네요 ㅠ

 

근데 이 대한민국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회사가 있을까 싶네요.

 

설령 다른데 간다한들 이런식으로 일을 강요할까봐 그게 더 짜증나네요.

 

갼략

 

1. 화장실에서 응가중 전화받았는데 이사님이 하는소리 : 딸잡냐?

2. 기본 체계,시스템 없음. ex)사장님이 근로계약서 써야되는거냐고 물어봄 ㅋㅋ

3. 야근수당 안주고 나하나로 대충 때우려고 하는 느낌. 열정페이! 지금 회사가 힘드니 니가 조건없는 희생좀 해주라.

4. 사장, 이사 회사 경영대한 기본적인 개념 없음. 자기회사라는 마인드 없음

    ex) 회사 로고 대충 인터넷 뒤져서 아무거나 가져다 써. 알아볼꺼면 돈 안들이고 알아보삼 .

5.  저가 수주로 인한 현장 퀄리티 저하 초래. (요내용은 다음에 더 자세히 ...)

    잘못 납품한 자재에 대해 올바른 자재 납품 안하려고 하고 어디서 이상하고 질낮은 저렴한 자재로 (스팩만족안됨)

    대충 때울려고함. 한마디로 회사 모토가 없음. 저가 수주로 일많이따오고 값싼자재 쓰고, 사무실 경비 줄여서 이익

    좀 남기는게 윗대가리들의 모토인듯합니다. 건물 퀄리티, 회사 이미지 이런거 신경안씁니다.

 

 

다른건 다 참아줄수있다만 야근수당 없는 것....

기본적인 모토도 없고 경영도 하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것.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바로잡지않고 양아치짓해서 대충 때우고 저가수주로 현장 퀄리티 저하 초래하는 걸.

참을 수 없네요. 인건비랑 사무실 경비나 남을란지 모르겠네요

 

두서 없이 막 얘기했네요 .. 근무시간, 업무일지 다 사인받아서 나중에 퇴사할때

 

노동부에 신고해서 빅엿을 날릴까 생각도 하고있네요.

 

제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윗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정상이라면 얘기 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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