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저는 84년생 쥐띠 32살 동갑입니다.
2010년 제가 아이폰을 처음 사서 스마트폰 세계에 심취해 살다
동창 찾는 어플을 통해 대학동창인 여자친구를 알게되서 사귀게 되었구요
그 다음해 늦여름때 놀다가 집에 늦게들어가는 여자친구를 닥달하다 헤어지고 거진 6개월간 희망고문 사이로 지내다 못참겠어 완전 연락 끊고 지내자 하다 딱 1년뒤 먼저 연락이 와서 지금까지 거의 5년간 사귀고 있습니다.
저는 21살때부터 군생활을 해서 작년 2월에 전역하고 지금은
20,000리터짜리 유조차를 구입해 지입운송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가 전역하기 10개월 전부터 여자친구 집안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장기임대로 구입한 집이 임대기간 만료 후 분양권 이전기간이었는데 그 신청기간을 놓쳐 아파트가 건설회사로 넘어가고 처음 걸어논 계약금만 받아 내쫓겨져 지금은 융자낀 전세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직 전역전이라 퇴직금도 없고 예탁한 목돈들도 죄다 만기가 남아서 금전적 도움은 주기 힘들었습니다. 그러고서 전역 후 근 10개월동안 여기저기 면접도 보고 입사해서 회사생활도 해봤는데 거지같은 계약조건과 근로조건으로 여기저기 그만두고 아는 군대후배 소개로 지금의 유조차 지입운송을 하게되었습니다.
겨울이 성수기여서 2달동안 잠못자고 매출올려 차 할부값 갚고 이것저것 쓸것 다 쓰면서 500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들어올 수입을 생각하고 mmf통장을 하나 개설해서 따로 목돈 굴릴 생각에 이런저런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으셨네요..
아버지께선 일을 하시다 두번이나 사고로 큰수술을 하셔서 잘 걷지 못하시는 상황이고 그나마 택시운전 하시며 수입이 있으셨는데 얼마전 음주운전으로 그마저 못하고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 남동생 하나 있는 사람은 카드빚에 허덕여 간혹 과음에 집에들어와 술주정을 부리고있네요..
그래도 사람은 살려야해서 수술비 보태쓰라고 500을 지원해주고 나머지 입원비와 치료비는 외가 친척분들에게 빌렸다는데 아마도 대략적인 견적으로 봤을때 추가비용에 대해서 대출을 받으려 준비하고있는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저 둘다 결혼 적령기 조금 넘어선 나이라 저도 솔직히 크게 모은돈이 없어 16평짜리 아파트 전세집 하나로 결혼 하자고 하고있는데 23부터 사회생활 시작한 여자친구는 몸만 와도 된다는 결혼을 돈100도 못 모았는지 그래도 혼수는 해가야하니 좀만 더 있다 결혼하자 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이제 그마저도 여자친구 어머니 수술로 결혼준비가 더 늦어질것 같아 일단 급한일 부터 처리하고 결혼은 식은 좀 나중에 하더라도 신고만 하고 먼저 살다가 여유를 가지고 올리자 했는데 결단코 식은 올리고 같이 살거라고 합니다.
조금 이기적이지만 여자친구를 빠른 시일안에 혼인신고로 분가시켜 그나마 집안 일에 덜 신경쓰도록 하고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은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여자친구댁에 지속적인 금전적 지원이 필요할듯 싶네요.. 여지껏 길러주신 부모님께 큰 효도도 못해드리고있는 실정인데 이대로가다간 40이전에 자리잡기도 전에 일해서 번돈 죄다 여자친구댁에 밑빠진 독 체우듯 들어갈것 같아 고민이 심해집니다.
한며칠 술에만 취해있으면서 답답한 심정에 두서없는 글을 남기네요.. 많은 분들의 여러의견 참고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