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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란 과연 어떤것 일까요?

덕아이 작성일 15.06.17 16:49:26
댓글 11조회 2,448추천 2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늘상 애기하셨죠.

세상살이에 성공한 인생은 딱 3가지만 갖추면 성공한 것이라고,,,

평생 함께할 아내, 돈 벌 수 있는 직장, 그리고,,, 진정한 친구 1명 이정도면 성공한 사람이라고요.

 

늘 가슴 한구석에 담아두며 세상을 살아온지 이제 34살 입니다.

 

전 3가지를 갖췄으니 성공한 사람이다라며 그렇게 지냈지만,,,

 

요즘 부쩍 진정한 친구는 과연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저에게 오랜 친구(물론 중간에 사소한 ARGUE로 고등학교시절 잠시 의절했다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친구와 지내오면서 항상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늘상 피해만 보는것 같은 생각

(구체적인 사건이야 너무나 많지만 그렇다고 제 친구를 흉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 잘못은 한개도

없는것은 아니니 궂이 들춰내고 싶지는 않군요.)이 들어서

얼마전에 사소한 일로 몇 개월 말없이 지내다가 서로 속마음 털어놓고 화해를 했지만,

이제 그 친구와 예전처럼 정말 제 나름 '이친구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갖고 친하게 지내기가 

부담이 됩니다.

이유인 즉, 앞으로 그런 상처(늘 관계속에서 피해만 보는 것 같은 생각)를 더이상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친구와 항상 같이는 있지만, 마음이 즐겁지도 않고, 그 친구와는 이젠 농담 한마디 안합니다.

예전에 욕도하면서 서스럼 없이 농담도 하면서 지냈지만, 이젠 그러고 싶지도 않죠. 그렇다고 예전 시절이

그리운것도 역시 아닙니다. 어쩌면 제가 스스로 제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보다 인생을 더 사신 인생선배님들도 많이 있으시겠지요.

인생살이에 진정한 친구란  과연 어떤것일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합니다.

 

덕아이의 최근 게시물
  • 피곤한등대15.06.17 17:25:04 댓글
    0
    현재 나이가 34살이신건지 고등학교때 가슴속에 담은다음 살아온 세월이 34년이 흐른건지 모르겠지만 마흔이 넘고 보니 대부분 그런것은 아니지만 몇가지의 경우 인간관계에서 '척'하면 '착'하고 보이는 것들이 몇가지 생기더군요. 말씀하신 부분중에 "예전에 서스럼 없이 농담도 하면서 지냈지만, 이젠 그러고 싶지도 않죠. 그렇다고 예전 시절이 그리운것도 역시 아닙니다"
  • 피곤한등대15.06.17 17:31:01 댓글
    0
  • 엉덩이를씰룩15.06.18 15:25:24 댓글
    0
    자세히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본인이 정말 힘들때 기꺼이 도와주고, 그걸 또 당연히 여기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옛날 옛날에, 맨날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고 먹던 한량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그런 아들을 불러다가, 그래, 네 친구들은 진정한 친구들이냐 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물론이죠 그런 친구들입니다. 라고 대답을 합니다. 아버지가 그럽니다. 그래? 그럼 시험을 한번 해보자. 밤중에 네 친구들 집에가서 네가 사람을 죽였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할지 말이다.
    아들은 당연히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한밤중, 아들은 친구집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아니 무슨일인가? 큰일났네. 내가 지금 실수로 사람을 죽였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니, 당장 문을 닫고 자네같은 사람은 내 친구가 아니니 저리 가버리게. 아들은 여러 친구들 대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은 하나같이 냉담했습니다. 심지어 당장 가버리지 않으면 신고를 하겠다고 하는 친구까지 있었죠. 그런 아들을 바라보다 아버지가 그럼 내 친구에게 한번 가볼까? 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친구집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무슨일인가? 큰일났네. 지금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여버렸네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인가? 이런 일로 내 농담을 하겠는가. 큰일이군. 어서 안으로 일단 들어오게. 설명은 나중에 듣고. 자네 옷을 빨리 벗게. 나랑 옷을 갈아입자고. 그래야 걸려도 내가 걸릴것이 아닌가.
    그제야 아버지는 친구에게 너털웃음을 지으며 사실 아들 교육을 시키려고 내 연기를 한것이었네 라고 고백합니다.

    사실,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서도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와 크게 싸워 집을 뛰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방황하며 노숙자처럼 살 생각이었어요. 그때 저를 붙잡고 살 집을 구해주고, 다시 제꿈을 꾸게 붙잡아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친구도 바쁘고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저를 계속 보살펴주고 관리해 주었었죠.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친구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반대 입장이었으면 똑같이 해줬을 거라면서 그런 도움을 주었던 걸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그런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 엉덩이를씰룩15.06.18 15:29:33 댓글
    0
    진정한 친구란 다툼이 없는 친구를 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친구도 있죠. 늘 밉상이고 내가 피해보는것 같고..
    그러나 결정적으로 내가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을 때 날 도와줄 수 있는 친구라면 그게 진짜배기가 아닐까 싶네요.

    덧붙여 제가 말씀드렸던 설화의 본문은 제가 기억하는 것과는 좀 다르더군요. 본문을 올려봅니다.

    돈으로 친구를 사귀는 아들의 모습을 본 아버지가 과연 아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시험하고자 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죽은 돼지를 사 자루에 넣은 다음,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구하라고 했다. 아들이 친구들의 집으로 찾아가 자신이 사람을 죽였는데 시체를 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반면, 아버지가 자신의 친구를 찾아가 살인을 해서 시체를 지고 왔다고 하니, 그 친구는 바로 집으로 들어오게 한 후 수습할 방도를 찾자고 했다. 그리고 자기 집 뒤꼍을 괭이로 파고 시체를 묻고는 친구에게 안심하고 자라고 했다. 이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지를 가르칠 수 있었다.

  • 미생물똥구멍15.06.22 16:13: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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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진정한 친구가 있다기 보다는 서로다른 관계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속에서 손해본다는 생각은 내가원하는 모습/관계를 친구에게 바라기때문아닐까요
    그냥 친구의 가치관과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거기에 맞게 처신한다면 상처받으실 일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 덕아이15.06.22 16:36:49 댓글
    0
    미생물똥구멍 님 말처럼,,, 어쩌면 제가 찾던 답이 아닐까 싶네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진정한 친구라? 참 인생살이의 어렵운 과제가 아닐까 하네요.
  • lesa15.06.24 19:03:01 댓글
    0
    제기준에서 친구는 심하게 감정상해도 다음에 봤을때 꽁해있지 않고 자연스레 대화나 장난치는 사이같네요
    그리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사이
  • 찬호박박박박15.06.29 19:32:27 댓글
    0
    너무 잘해주면 만만하게 보더라구요 진짜 잘해줄 친구를 찾는것도 능력임
  • saulabi15.06.30 00:27:0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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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 때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 요즘에 느끼는 것도 어찌보면 미생물똥꾸멍님 말씀처럼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다른 관계에 있는 사이...
  • 어디예요멀더15.07.11 01:32:1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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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고 가족 생기면 친구볼일은 동창회 뿌니 없습니다..
    오랜만에 전화오는 친구들은 돈 빌려달라는 전화구요..
  • 내사랑마이걸15.07.11 23:35:4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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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친구란 좋은 사람을 뜻합니다
    항상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노력하고 살아가는 사람=평생갈 친구입니다
    저에겐 그런친구가 2명있습니다...서로 늙어서도 옆집 앞집해서 맥주한잔하며 살자는 얘기도 가끔합니다
    전화번호 500개에서 그 소중한 인연 2명을 얻었습니다
    학창시절친구 10년지기 친구하나,사회친구 5년지기 친구하나..
    여자의 벌거벗은 몸이 앞에 있어도 그친구가 일이 있어 부른다면 달려갑니다
    구멍보다 그친구들이 더 소중합니다
    서로 항상 그걸 알기에 잘되자고 용기싣는 말도 서로하고..
    이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서로가 노력해야하며 다투고 수정하고 같이 만든 결과라 생각합니다
    평생 인생을 함께 할 친구는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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