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좋아야 과정도 좋다..

lizen 작성일 16.01.02 01: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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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행좀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는 하지만.. 없는돈 모아서 갔는데.. 어째 배속에서 천둥이 치면서 위험 신호를 알립

 니다.. 부랴부랴 화장실 가니 문 안쪽에.. 이런 경고가.. 화장실 낙서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낙서를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밑에.. 3718156792_yauhoixw_20160101_123522_594.jpg(사진은 펌입니다.. 근데 진짜 똑같으거 봤습니다.. 같은 사람이 쓴건지 내가 본걸 누가 찍은건지..) 요렇게 돼있습니다... 이거 보고 드는 생각이.. 이 글 쓴 사람은 일부로 저 문구 밑에 쓴건가.. 고도의 안티인가 아니면 진짜 지지가인가..  지지자라면.. 오히려 불쾌감을 줄터인데.. 생각이 없는건가...  복잡한 생각이 스치면서.. 여행 시작이 불안합니다.. 내 배속처럼... ....이후 나와서 길을 가는데.. 모금함에 종을 울리면서 불우한 이웃을~ 요게 있어 보여서 봤습니다.. 버스 기다리느라 달리 볼게 없기도 했고... 한 15분이었던가... 어째 한명도 돈 않넣더군요.. ..캬~ 머가 이리 삭막하나 싶은게... 그럼 나라도 넣을까 하다가.. 근데 저거 진짜 불우한 이웃한테 가나? 아니.. 그전에 나도 그 불우한 이웃에 포함되는거 아닌가 싶은게..  왠지 넣기 싫어서 결국 그냥 버스 타고 갔습니다.. ...뭐 그 뒤로는 평범한 여행이었습니다..  ..부페에서 본전 뽑겠다고 과식하다가 화장실 여러번 가게 된것은 자업자득이니 그렇다 치고... ..나름 좋은 여행이었는데... 막판에 문제 발생... 기차에 앉았는데.. 3방향에서 코골이가 입체 서라운드로 들립니다..  ...열받죠... 게다가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달리 갈데도 없고...  하아~ 거리면서 화장실 갔습니다.. 기차 타보신분은 알겠지만.. 기차 화장실 대변기 초고압으로 물빨아들입니다.. 절대 않막히죠.. .. .. 그레서 대변기에 물이 오줌으로 꽉차있는거 ..사람들 보고 쯧쯧 물좀 내리지 하며 오줌 눴습니다... 그리고 내리는 버튼 누르니.. 쒸~~이~~ 하면서 내려갈 준비.. 그리고 폭팔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5명분의 오줌물이 폭팔했습니다.. 눈앞에서...   ..한겨울에 오줌물 샤워를 했습니다.. 폭팔적으로...  ...한 10초 가만히 있었나.... 처음에 드는 생각이 아 이것도 막힐수 있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웃었습니다. 정신 나간듯이.. 처음 알았는게.. 나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면 웃는 타입이더군요...  ..그렇게 정신나간놈 마냥 웃고 역무원한테 그냥 저거 고장났다고 한마디 하고 자기 자리 돌아왔습니다..  찌린내 나는 상황에서 코골이를 들으면서 약 3시간을 앉아서 가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대체 왜 사는걸까?... 정말 살아도 되는건가?....  ...그날 꽤나 철학적 사고가 팽팽 잘돌아갔습니다.. 아..결론은 살고 싶으니까.. 살자... 였습니다.. ..그리고 지쳐서 택시를 타려하니.. 평소에 많던 택시가 왜인지 3대뿐.. 앞으 2대는 선객이 접수하고 3번째 에 쫓아가니.. 어디가냐고 물어봅니다.. 위치를 말하고 있는데.. 왠 안경낀놈이 뒤에 오길래 어디로 가세요? 물어보니 내말 씹고 그냥 뒷자석에 탑니다.. 그리고 택시는 그냥 갑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다 집까지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약 25분 걸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여행 초기에 배아픈것에서 부터 긴장을 했어야 했습니다..  ...잘나가다..끝에서 기분 망쳐서.. 솔직히 여행비만 아깝다는 기분입니다...  역시 끝이 좋아야 과정도 아름답게 포장이 되는거네요...  앞으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좋은 여행을 ..그리고 기차 화장실 대변기는 가끔 폭팔합니다..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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