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왜 살고있는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듭니다.

BladeS 작성일 16.07.13 2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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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지방 비젼없는 중소기업에서 세후200좀넘게 받으면서

 

작고 낡은아파트 전세 살고있고 차는 사고후 폐차후 그냥 없는채로 살고있어요.

 

빚은 없고. 모은돈은 전세금 포함해서 1억좀넘게..

 

5년간 사귀던 여친과 헤어진 이후로는 집 회사 집 회사만 하고있으며

 

쉬는날에도 집에만 처박혀서 게임(요샌오버워치)만 하면서 살고있는데

 

이런생활하니 돈도 계속 모이고 딱히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안받고 사는데

 

삶에 목적의식이 없는 자신을 볼때마다 내가 왜 살고있는지 회의감이 느껴지네요.

 

약간 결벽증적인 성향도 재발해서 기존의 친구들과 직장동료들도 최대한 거리를두고있는마당에 

 

다시 자기관리를 하고 새로운 만남을위해 이리저리 발악하는것도 귀찮고

 

애시당초 인구라곤 공장다니는 남자들밖에없는 이런 깡촌에서 그런짓도 의미 없는것같고

 

20대때만해도 음악에미치고 게임에미치고 여자에미치고 영화 애니 오덕질에 미치고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내인생은 앞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을줄 알았는데

 

사람이 늙는다는게 몸이아니라 이렇게 마음이 늙어가는건가 싶네요.

 

먹고사는것 자체가 고민인 분들은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시겠지만..

 

그누구도 솔류션을 제시할수 없는 노답인간의 푸념 읽게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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