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난 사원이 부당해고 소장 날렸다는 글의 후기입니다.

피빛달의노래 작성일 16.09.07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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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글 '미치겠네요 실업급여 받을 수 있도록 해줬더니 부당해고 소장이 왔네요...'의 작성자입니다.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293&page=2&no=5707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은 취하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아... '인생은 실전이야 X만아' 혹은 '판사님 비트주세요'를 시전하고 싶었으나

 

 

저도 바쁘고, 그 친구 머리로는 도저히 이야기가 안될거 같아 그냥 취하되는 것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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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친구 말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 200장 가까운 양의 서류를 만들어 노동청에 건네줬었는데

 

그친구는 '전부다 100% 거짓말이라고 했다는 군요 ㅎㅎㅎ

 

그제서야 노동부에서도 제 말을 믿기 시작합니다.

 

아니, 양측 주장이 다른 부분을 잡아내서 100% 믿을 만한 줄거리를 만드는게 법적 사건의 조사과정인데

 

세상에 100% 거짓말인 경우가 어디있을까요ㅋㅋ

 

한숨쉬면서 조사관님도 말씀을 주시는데, 서류상으로는 회사 의견을 전면부정했기 때문에 일은 진행시킬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녹취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던데, 녹취본이 법적 증거를 가지려면 수기사한테 가서 돈 주고 서류로 만들어야 된다고 합니다. 공증받는 것 처럼 말이죠. 비용이 20~30만원 정도 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차피 녹취본에는 서로 인정한 이야기가 들어있고, 그렇게 되면 부당해고가 아니라 실업급여 부정 수령쪽으로 

 

가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양벌규정인걸 그 친구가 알고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진실게임 하면 어차피 양쪽 다 벌금내고, 특히 돈을 수령한 사람은 돈을 더 뱉아 내야 되는걸 전해달라고 한거죠

 

-_-

 

그러니까 딱 3일만에 취하접수가 되었습니다.

 

취하 서류를 손에 들고 나니 상당히 복잡미묘한 감정상태가 되어 버리네요

 

이거 진짜 끝까지 가볼까 말까 어마어마한 갈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친구 그냥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고 했던가요

 

자기도 진짜 몰라서 질러버린 것 같은 느낌도 받았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하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시원한 사이다를 기대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인데, 결정타를 날리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어쨋든, 무사히 좋게 결론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열받는다는걸 핑계로 혼술을 마음껏 한것이 사이다.... ㅜㅜ 그리고 그 친구는 군대로 끌려간것도 사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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