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에도 출근하고 중간에 4시간 쪽잠자고 야간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제 두달좀 못되었네요.
전에 일하던 고깃집에서도 어이없게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래도 처자식이 있는 입장이라 조금이라도 더벌어야하기때문에 힘들어도 참고하고있는데
도저히 못하겠네요
한편으로는 내가 적응을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한달반동안 제가 진짜 열받았던 팩트2개를 적어볼게요
제가 문제인건지 알려주세요 짱공행님들
ep1
일한지 3주째임
점장(사장)이 그래도 나름 괜찮은사람 뽑앗다고 얘기하고
분위기 나름 훈훈했음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해본분들은 알겠지만
햄버거 김밥 삼각김밥 빵 도시락 커피 우유 등 냉장류음식들과
음료수 과자 컵라면 등 모든것들이
야간에 들어오죠......하....
점장스타일이 물건을 굉장히 쌓아놓는 스타일입니다
창고에 한번 들어가려면 심호흡 세번은 해야할만큼;;
물론 불만없이 일했죠 ㅎㅎ
이것뿐만아니라 전체청소, 쓰레기통비우기, 음식물쓰레기통비우기, 전자레인지청소
물건 꽉곽채우기(한개가 팔리면 바로바로 채우라는식), 담배채우기 및 재고조사, 커피머신청소
유리창닦기 등 할일이 굉장히 많은데 묵묵히 시키는대로 다 했습니다.
사건은 여기서 터졌어요. 담배재고조사를 하는데 던힐 3미리가 한개가 비었네요
내가 실수했을수도 있고 전타임사람이 실수했을수도 있어요 아무튼 점장이랑 인수인계하면서
cctv돌려보시고 내가 실수한거라면 다음날 와서 4500원 물겠습니다 라고 하고
그날은 지나갔어요
다음날에 내 전타임사람과 인수인계하면서 들었던 얘기중
"점장님은 형많이 의심하던데 아니 거의 확신하던데"
"나를요?? 왜요??"
"형이 훔쳤거나 실수했을거라고,,,,:"
여기서 기분이 팍상했네요
실수했으면 실수했지 훔쳤다니요;;
나이 31살 먹도록 남의 물건에 한번도 손댄적없는 저에게 이무슨;;;
그날 하도 빡쳐서 새벽 3시에 모든일 다 끝내놓고 cctv를 돌려보기시작했어요
정확히 2시간 10분보고 전타임애가 2개를 손님에게 주고 1개를 계산한걸 찾아냈네요 ;;
점장이랑 인수인계할때 cctv + 영수증 주면서 누가 실수했는지 잡아냈다고 찾아보시라고
"어머 xx씨 대단하네 이걸잡아내고 호호호호
하루사이에 재고조사 해보니까 소시지도 없어졌는데 그것도 돌려봐줄래요 내일?"
이지랄을 떠네요 ㅋㅋ;;; 의심할땐 언제고;;
어째뜬 직접 점장에게 들은건 없으니 찜찜하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ep2
저는 보통 일을 빨리끝내고 쉬는걸 좋아하기때문에
그저께도 빠르게 일을 끝내고 컵라면을 먹었어요 새벽 4시쯤
어저께 인수인계하는데 갑자기 점장왈
"xx씨 컵라면 주로 뭐먹어?"
"저요? 홍석천 매운치즈볶음면 좋아해서 주로 먹어요 왜요?"
"어제는?'
"어제도 그거먹었을꺼에요"
"계산 왜 안하고 먹었어?"
"네???"
"cctv 보니까 계산안하고 먹던데,,,"
"그럴리가요"(하며 포스기에서 계산내역 보여줬습니다)
계산을 미리 해놓고 의자위에 올려놓고 잔업하고 와서 먹는데 30분 텀이있었는데
먹는것만 본거죠 ㅋㅋㅋ
(계산된거 확인후)"어 그러네 미안해요~" < 사과의 진정성없이 퉁명스런 말투로;;;
여기서 확왔어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렇게는안되겠다
또 뭐 하나 없어지거나 하면 의심할테니 라고 생각하며
전화해서
다른 핑계를 대며 그만둘테니 사람구해라
사람구할때까진 일해주겠다 라며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했죠
"어머 그렇게 안봤는데~ 오래일한다고 해서 xx씨 뽑은건데 이제와서 이럼 안되지~"
이렇게 얘기하는거;;;;
"사실 다른문제보다 나이 31살먹고 대우해달라는건 아니지만 뭐 하나 없어질때마다
의심하시는거 좀 그래요" 라고 말해버렸더니
줫나 퉁명스럽게 알았어요~ 대신 사람 언제구해질지 모르는데
늦게구해져도 그때까진 해줘요 라고 지말만하고 툭 끊어버리네요
진짜 카페에다가 다 올리고 장소 위치 다 공개해서 장사 말아버리게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지만
그렇게까진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일단 참고있는데 ㅋㅋㅋ
형님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ㅋㅋㅋ
점장은 여자고 미혼에 40대 중반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