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연휴 전에 회사에서 큰 고민을 주어 쉬는 게 쉬는 거 같지 않은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뭐 고민은 간단합니다.
현재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근무해라! 잘 생각해서 다음 주까지 답변 달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보직에 T.O가 하나 생겼습니다. 조금 중요한(?) T.O 인지는 모르겠으나, 회사에서는 저를 서울로 올라오게 하고 지방에(제가 근무하는 곳) 새로운 인원을 채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거절하면 저는 그대로 있고, 서울에 새로운 인원을 채용합니다.
회사나 이 글 보시는 분들께서는 그냥 가면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일단 제일 크게 걸리는 건 거주 문제입니다. 잠깐 원룸 알아 봤는데,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과 3배 넘게 차이가 나네요. 연봉 3천도 안 되는 월급으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연봉을 올려준다 한들 오른 연봉은 다 집값(세)로 나가는 거라... (4년차째 근무 중인데, 서울에 올라온다고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아닙니다..)
두 번째는, 일단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를 떠나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부모님도 계시고, 주위 환경 등 큰 불만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서는 결혼도 여기서 하고 싶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한 회사에서 새로운 곳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는 것보다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치고 복지 등을 따지면 이만한 회사는 없을 거 같지만... 여기서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에서의 한계가 있습니다. 쉽게.. 지방에서는 과장 이후로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서울에 올라가면 과장 이후로도 회사 생활을 할 수 있고, 일이나 서울 생활이 힘들겠지만 지방보다 경험이나 추후 연봉도 아무래도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장 이후를 바라보고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얻기 위해 만족하고 있는 생활을 접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질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것이고요, 나이도 적지 않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있고요. 그래서 현재는 서울보다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직은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좀 더 강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방에 머무르겠다고 회사에 말한다면 제가 적은 내용과 이직 생각이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쉬는 거 같지가 않네요 계속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딱히 답이 나오지 않네요..
짱공 선/후배님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 3줄 요악
1. 현재 지방 근무 중. 담당 보직에 T.O가 생김
2. "서울 발령, 지방 신규 채"용 or "지방 근무, 서울 신규 채용"
(다음 주까지 결정해야 함)
3. 이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고 미래(?)를 본다면 서울로 가야 하지만 거주, 연봉 등을 생각하면 크게 내키지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