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에 임차인떄문에 고민글을 올린 마흔살 남성입니다.
제가 원래 20대 후반때 우울증때문에 우울증약을 10개월 정도 먹고 어느정도 치료했었습니다. 그 후에 우을증이 재발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요근래에 자꾸 안좋은 일들이 생기고 사람들과 갈등, 스트레스가 심해지다보니 우을증이 다시 재발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음식점을 7년동안 쉬지않고 일해왔는데.. 결혼할 시기를 놓쳐서 현재 미혼이구요...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와도 누군가에게 기댈수가 없어 더 우울해집니다.
7년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몸과 마음도 많이 다쳤어요... 초반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일해서 블랙컨슈머가 와도 크게 개의치않고 일했고 알바생들이 잠수타거나 속을 썩이는 경우가 생겨도 그냥 무조건 제 몸으로 떼우며 일했습니다. 이렇게 일하다 보니 6개월에 한번씩 입원을 했구요...
이런것들이 누적이 되니 현재 너무 많이 지쳤습니다. 몇년전 이곳 게시판에 서비스업에 대한 글이 올라왔을 때 그 댓글중에 하나가 서비스업 2년하면 성격파탄난다는 글이 있었는데.. 현재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손님들에게 아무리 친절하게 해도 막말하는 손님, 시비조로 말하는 손님,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손님, 물마시고 있는데 주문받으라고 소리치는 손님.. 다른 손님에게 주문받는 중인데 뒤통수에 대고 자꾸 물어보는손님(이럴때는 정말 제몸이 두개였으면 합니다.).. 등등 너무 힘듭니다..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구요.. 거기에 공황장애까지...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음식점을 그만두고 인터넷사업을 하려고 공부중입니다. 현재 하고있는 음식점이 앞으로 10년 20년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언제 매출이 쭉 떨어질지도 모르고... 이런생각에 대안을 찾은것이 인터넷 사업입니다. 아래 글 중에 댓글에 유투브 강의를 링크해놓은 것을 보았는데 현재 일상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일 그만두지 말라는 강의내용인데... 그말도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한번사는 인생 조금이라도 더 젊을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맞는 것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선택한 대안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것마저 막막하네요.. 마흔살에 새로운 시작.....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만큼 요즘 정말 힘듭니다..
(주위 분들이 이럴때 좀 쉬면서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라고들 말씀하시지만...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잘아실거에요.. 몇일 쉰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