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33살 ...

이팔샤팔 작성일 19.02.15 1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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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도 많지도 않던 집안에서 태어나 .. 

고등학교가서 가세가 기울어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공고다니는 나와는 달리 .. 대학가려고 고2부터 공부했는데 공부잘하던 여동생 대학길 망칠까봐 대학진학 포기.. 

취업하려고보니.. 군필자만 뽑더이다.. 

 

그래서 빠른년생으로 19살에 군대가서 21살 현역 전역. 

21살때부터 옷도팔고 농협계약직도 다니고 물류도 들어가서 일하고 하루도 쉬어본적 없는데.. 

정말 이직할때도 1월31일 퇴서 2월 1일 출근식으로 이직하고.. 

 

그러다 학력의 벽을 느끼고 늦은나이 대학.. 20대중반에 .. 내가번돈으로 대학등록금 내려니 너무 아까워 

죽어라 성적장학금 타려고 아둥바둥 공부.. 지각 결석 한번해본적없이 대학졸업.. 

 

교수님들이 취업알선해주어 괜찮은 중견기업에 입사하여 조금조금 돈모으며 살아가던중.. 

거래처 사장의 달콤한 제안에 5년일한 회사에서 퇴사후 이직... 

 

양아치 같은 사장.. 이직조건 변경에.. 처우도 점점 악화.. 결국 커리어만 다 빨리고 퇴사. 

조금 모았던 돈으로 5년동안 쌓았던 거래처와 인맥으로 물건유통하면서 직접 영업 사업시작.. 

 

그렇게 웃고 이야기하던 거래처 사장들과 결제문제로 틀어지니 전화도 안받고 입금도 안해줌.

결국 있던돈으로 결제진행하고 법정싸움갈려니 방어가 너무 튼튼하며 자본없이는 덤빌수가없음... 

 

반년만에 있던돈 다 날리고 은행 대출받아 약5천.. 빛지고 

무주택자여서 주공아파트에 혼자 살고있는 현실이지만 정말 성공하고 싶었다.. 

정말 사람에 질려서 영업 커리어 다 버리고 지금은 물류센터에서 주임으로 실무뛴다.. 

 

10일날이 월급날인데.. 모든 결제대금 결제가 15일.. 오늘 통장 잔액 5만원... 

그동안 여자친구도 쭉 있었고 다시 만나자고 하던 여자친구들도 있었지만 .. 내 현실이 마이너스라서 거절했다. 

참 씁씁하다 .. 친구들 만나자고 하는데 더치페이해도 부담스럽다... 

연애를 하고싶어도 .. 진짜 밥한끼 밖에서 먹는게 부담스럽다..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도하고 여행이나 취미활동하는데 .. 난 참 이게 뭐하는건가 싶다.. 

부모님을 원망할수는 없지만... 한편 결혼한다.. 뭐한다 할때 지원해주는 부모를 두고있는 친구들이 부럽다.. 

 

불금이라며 퇴근하는데 같이 일하는 녀석이 그런다.. 대리님 오늘 약속 없으세요? 달리셔야죠.. 

맥주 참 좋아하는 나인데.. 맥주사먹기 부담스러워서 소주 사다가 집에서 혼자 먹는다 .. 

 

가성비 빨리 취할수있으니깐... 

 

미디어나 이곳저곳에서 1억 2억 쉽게 이야기하는 집값보면 나도 1억만있었으면 .. 로또1등 안바라는데 진짜 누가 

딱 내 빛 5천만 갚아주면 .. 다시 살아가고싶다라는 생각할수있는데 .. 

누구에게는 그저그런돈 5천이 나에게는 앞으로 3..4년 족쇄가 되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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