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닌지 15년이네요.
정말 회사다니는 건 쉽지 않습니다. 사람 감당하는 게 제일 큰 일이죠. 나이들수록 사람들은 눈치만 늘고 나서지를 않습니다.
위만 바라보고 짜증만 내는 팀장, 임원들은 그저 기생해서 사는 존재들 같습니다. 조직을 바꾸려는 노력은 없지요. 이런 저런 제안같은 걸 하면 삐딱하다 말합니다.
회사 생활을 잘하는 유전자는 따로 있나 싶어요. 부조리한 일들도 눈감을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나이들어도...마음의 상처는 여전히 두려우며 더 이상 마음 상해가면서 살고 싶지 않아집니다. 가족만 아니면 진작 그만뒀을텐데...그렇게 아버지들이 살아오셨고 이제 내가 그 차례구나 라고 생각되는데...이걸 피하고 싶군요 ㅎㅎ
이렇게 도태되어 갑니다. 좀더 영악한 사람이 못돼고 이런 업종을 피하는 재주가 없는 자신을 탓해야죠.
그래도...성격에 맞으면서 타인에게 기여하는 직종을 찾는 노력은 계속 할 겁니다.
술은 안먹었지만 넋두리 좀 했습니다.
회사를 때려치고 싶은 모든 샐러리맨들에게...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습니까!!! 라는 명대사를 바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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