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사이드 미러끼리 부딪히는 작은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는 브레이크를 밟고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 지나가는 차가 치고 지나가더라구요.
내려서 해결하려고 하니까, 상대가 별거 아니니 명함주면 나중에 해결해주겠다면서 그냥 가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지 말고 여기서 해결하고 가자고 따졌죠.
그러니까 그때부터 아줌마가 내리면서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아저씨가 쳤잖아요! 그러고
뒤에 아들이 목잡고 내리면서 교통법규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온 가족이 다 제 잘못이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진짜 목잡고 내리는거 처음봤습니다…
말이 안 통해서 보험사 부르니까 보험사 아저씨가 저양반 술드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상대방 운전자가 얼굴이 벌겋더라구요.
제 사이드 미러 유리에 길게 선이 하나 있는데, 저는 그게 깨져서 선이 갔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 아저씨가 상대 아저씨한테 약주 하신 것 같은데,
그냥 사이드 미러 값으로 70만원 정도 주고 끝내자고 말씀 드리는데,
상대방 운전자는 자기 술 안 마셨다면서 끝까지 버티더라구요.
그래서 경찰 부르고 음주 측정해보니 면허 취소 수준 나오더라구요.
경찰 오기 전에 은단에, 음료수에, 껌에 엄청 씹고 음주 측정 받기 전까지고 버티고 버티고… 어찌나 짜증나던지…
그리고 더 빡쳤던거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다보니 상대방 차량을 다른 사람이 끌고 가야하는데,
아까 목잡고 내리면서 도로교통법 운운하던 애가 고등학생이라 운전을 못한다더군요.
하… 진짜 너무 빡쳤습니다. 운전도 못하는 고삐리한테 도로교통법이 어쩌고하면서 헛소리를 듣고 있었다니…
아무튼 상황이 정리되고 경찰이랑 같이 경찰서로 가서 제 차량 파손된 부위를 확인하고 청구할 부분 청구하려고 했는데
사이드미러에 유리가 깨진게 아니고 수평선이 원래 하나 그어져 있는 거더라구요.
경찰도 상대 운전자가 짜증났는지, 그래도 청구 하시겠어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 파손된게 없는데, 청구하는 것도 웃겨서 그냥 왔습니다.
차량 파손이 없어서 다행이긴한데, 시간 날린거도 빡치고 무엇보다
가만히 있는차를 본인들이 치고 지나갔으면서 우르르 내리면서 자기네들은 앞으로 가고 있었는데,
제가 움직여서 사고난거라고 소리치던 그 순간이 너무 빡칩니다.
특히 사이드 미러 충격에 목잡고 내리는 그 고딩ㅅㄲ…
하 너무 빡칩니다 형님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