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개발자가 씨가 말랐다는말..
팀장이 되고나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정말 뽑을사람이 없네요..
신입들은 거의 80%가 비전공 학원출신인데, 학원 커리큘럼도 10년전이랑 너무 달라져서 이젠 기본기는 아예 배워주지도 않는것 같더라고요.
포트폴리오에 괜찮게 만들어진게 있어서 면접을 봤더니 기본개념이 아예 없어서 OS랑 네트워크개념을 헷갈려하지를 않나..
사업을 했다고해서 사업자번호를 조회해봤더니 회사가 자기가다닌 학원이랑 같은 주소로 되어있지를 않나..
알고보니 학원에서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주고 사업자까지 등록해서 개인 프로젝트로 사업을 한것처럼 만들어주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다들 MZ MZ 거리면서 요즘 애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르니 이해해줘야 한다는 말들이 만연해서그런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회사, 동료가 채워줘야한다는 마인드가 아주 강하더라고요.
라떼이야기를 하기는 싫지만 제가 한창 배울때는 야근을하던가 집에서 밤을새던가 하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요즘은 왜 그런행동을 해야하는지 아예 이해를 못하더군요.
제가 꼰대가 된건지 세상이 변해서 맞춰줘야 하는건지.. 답을 모르겠습니다.
경력직은 머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더군요.
실력좋은 노력파들은 이미 다들 잘나가고있어서 구직활동을 아예 하지를 않고, 아주 잘하는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이 일할 수 있겠다 싶으면 5~7년차 정도에 희망연봉이 7-8000만원..
다른회사에 다니는 지인들한테 물어봐도 말이 안된다고는 하는데, 다 중소, 중견 고만고만한 회사들이어서 세상물정을 모르는건지, 진짜 요즘 개발자 몸값이 저리된건지 혼란스럽네요.
그래도 우리팀은 꾸려진이후 몇년동안 팀장 바뀐거말고는 변동이 없어서 인력충원빼고는 문제가 없는데, 퇴사자로인한 공백이있는 다른팀은.. 볼떄마다 안쓰러워 죽겠어요.
회사가 아주 나쁘거나 머 전망이 별로라거나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우리회사라 감싸거나 그런게 아니고 저도 SI부터 여기저기 많이 굴러먹었는데, 국내에 우리회사만큼 자유로운 회사는 없다고 자부합니다.
나름 외국계기업에 몇백억 투자도 받았고, 자율 출퇴근제에 근태는 팀장이 전권을 가지고있어서 거의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팀원중 한명은 몸이 좀 안좋다그래서 지금 4주째 재택하고있어요.
연봉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업계 평균이상이고, 작년에 처음 나오기는 했지만 인센티브도 세전 월급대비 300%정도 나왔습니다.
육아휴직이나 휴가도 마음대로 써도되고, 결과물만 어느정도 나온다면 아예 터치를 안하는 분위기인데……………
제가보기엔 이제까지 다니고 경험했던 회사들중에서 편한거로는 손에 꼽힐만한데……………
복지가 없어서그러나.. 아니면 경험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부분이라서 그러나.. 아님 스타트업이라 그러나..
지원자도 별로없고, 면접 제안을해도 회신도 없고..
전 팀장님이 3개월정도, 제가 지금 한달정도 구직사이트를 뒤지고있는데 답이 안나오네요
하아.. 구인도 구인이지만 우리애들 안나가도록 더 잘해줘야겠어요.
다른 IT회사들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혹시 우리회사만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