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입니다. 그냥 주저리 글...

얼륙말둥뎅이 명쩐금지 작성일 22.10.31 16: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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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7살입니다.

 

어느새 38을 바라보고 있네요. 우리 짱공 형님들에 비하면 응애일수도 있겠네요 ㅋㅋ

 

요즘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참 어릴 때는 생각도 계획도 준비도 없이 나는 잘 될거야 라는 생각으로만 살아왔습니다.

 

32살에 달랑 700만원으로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제조로 돌아섰습니다.

 

그놈에 완벽주의가 뭔지…화학, 제조 쪽은 쥐뿔도 모르면서 퀄리티를 위해 기존에 있던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답시고 대출도 땡기고 연구를 거듭하다, 매년 150% 성장을 하면서 그래도 업계에서는 나름 괜찮은 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19년도 코로나가 터지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숨만 쉬어도 한달에 2천만원이 나가는데…매출은 몇백, 몇십…이때 3억 정도 빚을 졌네요.

 

그때 결혼을 생각하며 만나던 여자와 불화도 겪고 집에도 안 좋은 일이 겹치며 정말 죽고 싶은 마음으로 매일 매일을 살았습니다.

 

차를 타고 한강을 지나갈 때면 저곳에 빠지면 편해질까, 약간이라도 절벽인 도로에서는 저도 모르게 악셀을 멈추지 않고 밟다가 갓길에서 겨우 멈춘적도 있었네요 ㅎㅎ

 

특별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어느날 그냥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생각이 들었고 미친듯이 연구 연구…

 

20년도에 신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초로 만든 상품이 제법 반응이 좋았습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희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해외에서도 제법 문의가 들어오네요.

 

목표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월 700~1천만원정도 수입이 안정적으로 생기게 되었고 빚도 5천만원정도만 남았네요.

 

21년도 말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비혼주의로 노선을 갈아탈 때 쯤

 

친한 친구의 와이프 친구를 소개 받았는데 정말 결혼하고 싶은 상대였습니다.

 

현재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며 내년 9월 결혼을 할듯…싶습니다.(하지마?)

빚 5천, 현금 1억이 전부입니다.

 

누군가에겐 적은 돈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통장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년 9월 결혼을 목표로하여 양가 부모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돈 2억(목표), 여자친구돈 1억으로 집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전세로 시작한 후 집값이 오르던 내리던 결혼하고 2년간 열심히 모아서 매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사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로 전국의 행사가 취소되며 갑자기 일이 뚝 끊기며 생각을 하던 중 문득 누군가에게 잘하고 있다라는 칭찬과 격려를 받고 싶더라구요.

 

형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오늘은 친구놈에게 전화를 해서 화이팅하자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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