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30대 중후반 남자이고 전직장은 중견회사였고 지금도 중견회사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제 상황은 22년도에 결혼을 하고 전직장과 신혼집의 거리가 왕복 150키로정도 거리때문에 22년 12월에 개인사정으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3년도에 1년정도 휴식과 자기개발을 해서 전기기사 자격증도 취득하며 경력공백기를 최대한 메꾸려하며 지냈는데요.
제 직군이 공장 설비팀이여서 굉장히 메리트있는 자기개발도 했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여러 회사들과 연봉협상을 하고 있는데
면접 본 회사 중 괜찮은곳에서 전직장과 동일한 연봉을 제시하더군요.(같은 중견이고 전직장보단 조금 더 좋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25년도에 진급이 가능한 처우로 제안이 왔습니다.
저는 기존 연봉보다 10%정도 올려서 받고 싶다고 역제안를 했고 답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저에게 악조건이 몇가지 있는데요
제가 나이에비해 경력이 짧습니다. 늦게 업종을 변경해서 현재 업종의 경력을 31살부터 쌓았습니다.
그리고 면접본 회사에서 전직장에 상급자,동료,하급자 이렇게 3명에게 레퍼런스 체크를 했는데
동료,하급자는 저를 좋게 말했지만 상급자는 저를 안좋게 이야기 했더라구요.
믿고 따르던 사람에게 처음으로 배신을 당해서 멘탈이 많이 나간 상태에서 연봉까지 동결인체로 제안을 받으니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구요.
저는 전직장에서 주임직급으로 팀장 밑에서 과장급 업무를 수행한 사람입니다.(제가 차석이었습니다)
제 사수들도 다 퇴사하고 이제 막 주임으로 진급한 저는 어떻게든 팀을 이끌어가고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로 저는 2년 조기승진도 하고(회사 전례없는 케이스로 알고있습니다.), 당연히 제 직급에서 할 수 없는 업무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또, 퇴사하고 급여명세서를 보니 월 잔업시간이 40시간 미만이었던이 없더군요..몇년간요.
근데도 전 팀장이란 사람이 저를 추천을 해줘도 모자랄판에..면접본 회사에다가 저를 뽑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아직 전직장에 동료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악조건들이 겹치니 연봉 따지지말고 공백기를 최대한 줄여서 다시 기존 연봉에서 커리어 잘 쌓아가는게 맞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그래도 이직하는데 연봉을 1만원도 안올려서 내 가치를 정하는게 맞는건가? 나는 자기개발도 하면서 쉬지않고 준비했는데..내 노력의 결실이 이건가? 자괴감도 들구요.
그리고 믿었던 전직장의 팀장이란 사람이 이렇게 한번 내 뒤통수를 쳤는데 빨리 회사 들어가서 내 이력서에 전직장과의 연결고리를 끊는게 맞는거 아닌가? 다음 면접 본 회사에다가 또 무슨 소리를 할지알고? 한번 그러한 사람이 두번은 못할까? 등..
정말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네요.
이직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스트레스 받네요.
형님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마음은 빨리 회사 들어가서 지금 상황을 끝내고 싶은데 머리로는 그게 또 아니네요
이번 주말이 너무 힘들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