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에 가끔 질문글 올리면서 인사이트
많이 얻어가는 소시민입니다.
현재 하고있는 일은 학원강사이고
아직 일 시작한지 일년은 안되었는데요..
사실 수학에 재능은 없지만
어찌어찌하여 발을 들인 케이스라
꾸역꾸역 버티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과출신이고 어렸을때 부터 수학엔 잼병인지라 공부하고 강의하고 공부하고 강의하고
이런 식인거 같아요..
시급은 15000원 받고
하루 4시간 일하고 140정도를 받습니다.
나이도 30대 후반이고
더이상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최선을 다해 일은 하고
있어서 나름의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처음과 다르게
일이 즐겁기도 하고요…
잘 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중학교 수학을 완벽하게 강의하지 못하다 보니
시급으로만 연명하고 있고요
아직도 초등 쎈수학 C단계는 답을 봐야 풀이법이 떠오르곤 합니다.
수학에 재능이 전혀없고
매순간 공부하면 까먹고
다시 공부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수학에 재능이 없어서 좌절하게 되고
아직도 11개월정도 일했는데
초등 수학 답지보고 또 공부하면서 일해야 하나 대체 난 중학수학 언제 공부하고
가르칠줄 알게되지?
절망과 좌절감과. 싸우고 있습니다.
수업에 대해 아직까지 엄마들에게 컴플레인 들어온 것 없지만…
제가 수학 초등수학도 등한시 했던 과거를 가진지라 너무 더디게 자기계발이 돼서
재능이 전혀 없는데도 이 일을 계속 밀어부쳐야 하나 현실적인 고민이 너무 많이 됩니다.
최상위권 가르칠 목표도 아니고
중학수학 까지만 어느정도 가르치게 된가면
무조건 월 300이상은 벌 수 있을텐데
3년뒤쯤에나 중학 수학 가르칠수 있을거 같의 생각이 듭니다
140씩 벌면서 3년을 버텨야 한다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능력이 없는건 알지만 어찌보면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급여를 참고 견뎌야 합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제가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수학 학원 강사라는 일이 성과가 잘 잡히지 않는 일입니다.
나이가 30후반이라 머리가 점점 굳어가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체력적으로도 20대 보다도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말 많이 하는 직업고 상당히 지치는 직업중에 하나더라구요..
강의 외에 어머니들 상대하는 것도 엄청나게 큰 일이구요…
첫 강의를 강남 학원에서 시작했는데
6개월 동안 단 하루를 쉬지 못하다보니
정신적으로너무 피폐하고
지금 일하는 곳보단 돈은 두배가까이 벌었지만
실력도 쌓이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지금 시급받고 일할때가 강의력은 더 오르는 거 같습니다…
다만
100이면 100프로 제 모든걸 쏟아부어야 할까말까인데…
열심히 한다곤 하지만
제 체력과 시간의 60프로 정도만 일단 버틸 수
있게 소비하는 거 같습니다…
대충해도 잘 하는 일이면 좋겠지만
제 입장에서 수학 강사는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닙니다.
제가 좀 아는 문제가 나와서 가르칠때랑
저를 잘 따르는 똘똘한 아이들하고
수업할땐 많은 기쁨을 느낍니다..
여기서 수학강사일 공부하는 게 느리다고
돈 못번다고 포기하면
주위 사람 충고처럼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다른일로 계속 갈아타면
인생이 나락 갈거 같아서
일단은 뚝심있게 수학강사일을 계속 해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수학강사 스터디라도 하면
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거같은데
인맥 찾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느리지만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해낸것에 감사하고
계속 하다보면 언젠간 중학수학도 강의 손대게 될거고
과외로 투잡도
뛰면서 50살까진 밥먹고 살수 있을거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맞는 길로 살고 있는 걸까요?
다행히 키나 외모는 중상정도 하기에 학원에서도 여자아이들 위주로만 붙여주고 있습니다.
수학강사 일 계속 해야 할까요?
인사이트를 얻고 싶습니다.
공부 재능이 낮다기 보단 경험치가 적어서 그런걸까요?
어떻게든 300이상씩 벌고 싶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도 있
더라구요….
그치만 제가 느리고 멍청하다 생각이 드니
가슴이 갑갑하여 미칠거같습니다.
어디 하소연도 못하겠어요ㅠ
외로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너무 제가 제 단점만보고 째찍질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고
나이가 30초반만 되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바라볼텐데 이제야 저한테 맞을만한 일을 찾은거 같은데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간단하게 요약드립니다.
재능이 드럽게 없지만
이일로 밥먹고 싶다는 마음은 큽니다.
전 학원에서 원장님이 저한테
당신은 실력형 강사는 아니니깐
실력형 강사보단 관리형 강사가 되보라고 조언 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일 계속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