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촛불집회 학생들, 성적 공개하면 쪽팔릴 것"

쓰카모토잭슨 작성일 08.06.24 1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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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렬 한나라당 신임 전북도당 위원장이 지난 13일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자율과 경쟁으로 시험 봐서 성적공개하고 어쩌고 하면 쪽팔리는 학생들이고, 이를 전교조가 부추긴다"며 촛불참석 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수입 전면반대 전북대책위'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지난 13일 한나라당 전북도당 도당위원장 선거 정견발표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자율과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 자기 맘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고 이를 조정하는 것이 좌파집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대책위는 이같은 안 위원장 발언을 공개한 뒤 성명을 통해 "이는 전북도내 곳곳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도민들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으로 공당의 도당 위원장이 도민을 향해 이런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만약 유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퇴진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전북대책위는 또 "우리는 이러한 발언을 접하며 전직 교육위원이며, 여당의 도당 위원장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하다"며 "지역 일간지를 통해"근거 없는 비방으로 촛불집회 참여자를 비방한 잘못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 및 전교조 등을 좌파 및 배후 등으로 지목한 대목에 대해서도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던지 아니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 위원장을 시민, 전교조 등을 원고인단으로 구성해 대규모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유 위원장은 이 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자신의 문제 발언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발언 자리는 한나라당 대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자리였다"며 "쉽게 말해 집안 식구 모아놓고 그런 말을 한 것인데 마치 내가 대외적으로 그런 말을 했다는 식으로 이를 악의적으로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전교조, 좌파들이 학생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 것도 신문에 보니 그렇다고 인용해 발언한 것이지 내가 직접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명색이 전직 교육위원인데 학생들을 비하할 생각이 있었겠냐"면서도 "다만 전교조가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교육 경쟁 등을 비난하며 학생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자신의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출처] 한나라 "촛불집회 학생들, 성적 공개하면 쪽팔릴 것"

안홍렬 전북도당 위원장 "집안 식구끼리 한 얘기.비하 의도없어"|작성자 소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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