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흥분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약간 흥분되어있지요.
삼청교육대 참 유명하지요.
그런데 진짜 삼청교육대 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착한 국민들의 전두환에 대한 이해 불가능한 용서와
친구의 뒤를 이어 몇 년간 더 해쳐드신 노태우 정권의 허울좋은 가짜 민주화 정책과 함께
많은 부분 묻혀져 버렸나봅니다.
이정도일줄은 몰랐죠.
삼청 교육대가 현존한다면
노게인씨의 말이 맞을겁니다.
집회 하는 사람들 잡혀갈꺼예요. 삼청 교육대.
국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민주주의에 입각한
국민건강, 최저 생활 보장, 인권 탄압 반대 등등
중학생 정도의 교육수준만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잡아다 삼청 교육대로 보낼겁니다.
물론 그 전에 남산에 데려가서 충분한 '강제자백'을 받아낸 후에 말입니다.
지금은 많이 잊혀졌지만,
누군가가 그립다는 그 5공화국 시절에,
남산 다음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는 과정 속에서,
민주화를 외치던 분들이 빨갱이로 낙인 찍히고,
좀 살아보자 말하던 분들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최루탄에 맞아죽고,
고문의 흔적이 역력한채 바다에서 주검이 되어 떠오르고,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고,
여자들은 치욕스러운 성고문 까지 당하였으며,
어떤이는 간신히 외국으로 도주하여 반 추방되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런 우리 아버지 어머니,
삼촌 고모 이모,
형제들의
피와 눈물로 얻어진
지금 당신들의 '생각없이 함부로 지껄일 수 있는' 자유 입니다.
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감사라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