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인터넷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다. 국회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뜻에서다.
민주당은 25일 새벽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MB(이명박 정부) 악법 날치기 저지! 민주당 국회의원의 각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4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대여투쟁 의지를 다지는 의원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박선숙 의원은 동영상에서 “상상하라,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야당과 국회를 겁주고 있다. 재벌에게 방송과 은행을 주겠다는 이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우남 의원은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는 게 진리다. 오만한 권력에 대항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의원 31명은 앞서 24일 아고라에 ‘한 줄 각오’를 실었다. 박지원 의원은 “한나라당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야지 대통령의 침을 닦아서는 안됩니다”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쟁점 법안을 지적하는 내용도 있다. “국민의 눈과 귀를 권력으로 막는 반민주적 방송법, 온몸으로 막겠습니다”(이미경), “마스크 쓰면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합니다-이명박”(강기정) 등이다.
의원 배지를 뗄 각오로 임하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장세환), “일부 부자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몸이 부서질 때까지 사퇴의 각오로 지켜내겠습니다”(이종걸) 등이다.
당 홈페이지에는 격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13척의 군함으로 300여척의 왜군을 물리쳤습니다. 수적 열세이나 일당백 사즉생 정신이라면 막아낼 것으로 믿습니다”(‘윤인미’), “참 오랜만에 민주당을 보았다. 현재가 민주당이다”(‘서무수’) 등으로 민주당을 독려했다. ‘윤주형’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바닥 직전이다. 반드시 막아야 민주도, 국민도, 대한민국도 살아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