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우리 민족끼리라는 이념 하에 숭미 사대주의 및 동족 적대의식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 노동신문을 통해 또 다시 우리 정부를 외국세력의 의존에 환장한 친미보수집권세력으로 몰아 부치고 있는 것은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북한은 한미동맹이 지속되어 온 지난 60여년간 끊임없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며 한미동맹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보여 왔었다.
최근처럼 친미사대나 외세의존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반미를 강조하는거 보니 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더구나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김정일도 현재뿐만 아니라 한반도 통일 이후까지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었는데 말이다.
지난해 한미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며 한미동맹이 튼튼해지자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한미동맹을 한미관계우선론으로 잘못 인식하고 우리 정부가 미국의 지배와 예속의 구렁텅이에 깊숙이 몰아넣고 있다며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한미동맹관계는 결코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대관계가 아니다.
원래 사대주의란 주체성없이 세력이 큰 나라나 세력권에 붙어 그 존립을 유지하려는 주의를 말한다.
지금의 한미관계는 우리가 자주권을 행사하며 동등한 지위하에서 양국의 안보는 물론 경제적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사대주의라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말하는 식으로 한다면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동맹관계를 맺고 지원을 받아 생존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야말로 사대주의로 민족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