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과 한국 사회의 천박성

sksmstk 작성일 09.01.26 13: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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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있다면 군대 가기 전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전역하고 이제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 가야해~하면서 ㅆㅂ ㅆㅂ 거리고 있는 놈이긴 하지만, 군대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로 입이 툭 튀어 나와서 ㅆㅂ ㅅㄲㄷ 이라며 다녔다.(물론 뻥)

 

그러던 어느날 스티붕 유에 관한 기사가 떴다.

미국에서 잘 먹고 잘 살고 뙈놈들 돈 잘 쓸고 다닌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지만 여기에 감명(?)을 받은 인간이 있었다.

그 인간이 지 블로그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것봐라, ㅂㅅ들아. 너희같은 ㅂㅈ들이 유승준을 쫓아내지 않고 그냥 있었으면 유승준이 돈 많이 벌어왔을 것 아니냐]

...정말 빡 돌아서 그 색히 블로그에 욕질 했다....그 자식도 내 블로그에 욕질 테러를 하고 더불어 신고하는 바람에 며칠간 블로그 관리를 못할 정도가 되었었지만....

 

그런데 전역하고나니 다시 유승준이 '전 원래 군대가고 싶어여염~'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보인다.

이젠 진짜 별로 관심도 없다. 알게 뭐냐, 이딴 녀석.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게 뭔 찬반논란 어쩌구 그런다.

스티붕이가 무슨 정치범이냐? 현대 정치의 희생양이야? 뭐가 찬반논란이야?

외국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녀석인데.

 

그렇다가 앞서 말한 내 경험이 떠 올랐다.

혹시 저 앞서 말한 개ㅅㄲ같은 놈이 더 있지 않을까?

노무현이 삽질을 한 것도 있지만, [제가 경제를 책임지겠습니다~땅 가격 제가 알아서 올려 드리겠습니다~]에 홀라당 넘어가버린 이 나라 국민들의 천박함이 다시 한번 유승준을 통해서 들어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조차 들기도 했다.

혹시 아나? 스티붕유가 유승준이가 되어서 세금 많이 내고 국위선양(!)하면 좋은 거 아니냐?

 

...이딴 말하는 놈이 있을지.

 

내가 그래서 또 떠 올랐던 것이 과거 조선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조선시대도 군역을 져야 하는데 돈이 많은 사람들은 돈을 주고 자기가 져야하는 군 관련 일들을 대신 시켰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국방력은 망가지고 사회의 도덕이라는 것은 돈 한푼 두푼에 넘어가는 흔히 말하는 완전히 아노미적 사회가 되어 결국에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안 그런가?

돈이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은 군대 안가지.

군대 안가도 돈을 많이 벌어들이고 국위선양(...국민의 의무도 지키지 않는 녀석한테 무슨 국위선양을 바라는데?)을 하니깐 무조건 좋다고 한다....

 

아직도 이명박이한테 덜 속아 넘어가고 덜 맞았구나.

 

정말로 앞으로 돈이면 어떤 추한 짓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날이 올거다. 너희들같은 놈들 때문에.

 

 

그리고 이건 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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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경향신문을 한겨레와 함께 정말 좋아하는데 유인경 아줌마....아줌마가 받았다는 편지에서 그 군바리 녀석 소속 부대 불러... 군 생활을 어떤 판타지로 받고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해. 눈 보기 힘들다는 부산이나 제주에서 군생활이라고 하는 거야? 아니면 이라크 파병 갔어?

남들 말하는 것처럼 넉가래로 눈 쓸다가 명치크리 당하는 건 군대 안가는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힘들지만, V라인으로 대형을 잡고 눈 다 쓸고 뒤를 보니 눈이 쌓여서 다시 쓸고 얼마 후에 또 쓸고....

 

근데 눈이 보통 금요일 저녁에 와서 토요일,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눈을 쓴다는 게 문제지.

군바리들이 괜히 눈을 하늘에서 내리는 똥덩어리라고 하겠어?

 

한줄 요약-아직도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인간들 때문에 이 나라가 더 개판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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