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5개 몰빵 번호 - 44억 대박

71번 작성일 09.03.09 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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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경남 양산편의점서 1등 5계좌 중복 당첨 화제

20090309.02500119000003.02M.jpg로또 ‘신의 손’이 출현했다.

지난 7일 제327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1등이 12명이나 무더기로 쏟아졌다. 자연히 1등 당첨금도 대폭 줄어 그동안 평균액인 2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억8267만4750원에 불과했다. 역대 최소액(312회차 6억2900만원)은 아니지만, 세금을 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6억원도 안된다. 로또대박이 아니라 그야말로 ‘소박’이다.

그러나 1등이라고 해서 다 같은 1등이 아니다. 누구는 로또소박에 땅을 치겠지만, 한 사람만은 로또대박에 파안대소를 터뜨리고 있다. 그가 전체 12개의 1등 계좌 중 5개 계좌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8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이번 로또 1등 당첨자 12명 가운데 5명이 동일인이다. 누군가가 1세트 5계좌를 1등 행운번호인 6·12·13·17·32·44번에 ‘몰빵’해 모두 당첨된 것. 따라서 다른 1등 당첨자는 8억8267만4750원을 받지만, 이 행운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의 5배인 44억1335만원의 대박을 안게 됐다.

20090309.02500119000003.01M.jpg나눔로또 차승현 팀장은 “당첨금을 받아가기 전이어서 정확한 신원은 알 수 없지만, 한 사람이 구입한 1세트 5계좌가 모두 1등에 당첨된 것은 확실하다”며 “한 사람이 1등에 5계좌나 중복 당첨된 사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대박을 터뜨린 로또판매점은 경남 양산시 평산동 혜인병원 옆에 위치한 편의점 GS25다. 이곳은 이전에도 다수의 2등을 비롯해 2명의 1등을 배출한 ‘로또 명당’이다.

3년 전 편의점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박미례씨(45)는 “지난해 1등 당첨자가 2명 나온 이후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까닭에 누가 사갔는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우리 가게에서 로또대박이 터져 기쁘다”며 “그 사람이 누구든 자신의 행운을 좋은 데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10일 제319회차 로또복권에서도 5개의 1등 당첨계좌 중 2개가 동일인의 것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의도와 달리 2개의 번호를 잘못 적어 중복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그러나 이번의 중복당첨은 의도적인 것이 분명해지면서, 앞으로는 같은 번호를 여러건 구매하는 현상이 새로운 풍속도로 떠오를 전망이다.이번주 로또 2등(보너스번호 24)은 39명으로 한 사람당 4526만5372원씩을 받으며, 3등 1242명은 각각 142만1377원, 4등 6만3599명은 5만5515원씩 지급받는다. 당첨번호 3개를 맞혀 5000원의 고정당첨금을 받는 5등은 104만8457명으로 집계됐다.

<엄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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