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 드는 생각은...

플라토닉 작성일 09.05.26 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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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생각과 많은 관점들이 있습니다.

 

따져보면 그게 그거인 세상이죠.

 

 

 

군사독재시절을 생각합니다.

 

말을 하고 싶어도 자기의 의견을 함부로 내세울 수 없는 시기였죠.

 

저는 지금도 그와 비슷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압박을 하진 않지만, 조금만 자신들의 생각과 벗어난 의견을 쓰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풍토.

 

그게 무서워서 함부로 말조차 하기 힘듭니다.

 

 

다같이 언론의 자유, 의견의 자유를 외치지만

 

지금 현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라는 매개체와 네티즌는 힘이 무서워

 

다수가 거슬려하는 말은 하기 어렵습니다. 

 

소수의 의견이라면, 생각이 다르다면 입 다물어야하는 세상이 다시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죽음은 안타깝지만 자살이라는 도구는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미루어 국민들이 겪을 슬픔과 고통, 경호원의 고통, 가족들의 슬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동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어떤분들은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지시지만,

 

저는 제가 언급한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의견차이겠지요. 살아온 배경, 생각이 다르니까요.

 

 

많은 분들이 조문을 하셨겠지만 저도 어제 서울역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을 돌렸습니다.

 

제가 조문을 하는 이유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안타깝거나 좋아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사람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마지막 예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통령이란 친근한 인물이기 보다는 특별한 인물이기를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와같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제 이런 의견을 정경사에서 무시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느새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에 팽배해진 그런 의식이 안타까워서 그런것입니다.

 

 

다수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을 매도하는 문화...

 

저는 이번 전대통령 서거 사건을 떠나서 사회가 그렇게 변해가는게 두렵습니다.

 

 

예능프로에서 네티즌이 무서워 MC들이 가수에게 아양떠는 것.

 

물론 웃음의 컨셉으로 그런 행동을 한거겠지만 마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의견들이 공권력또는 집권층에 의해서 무시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또한 많은 의견들이 또 다른 다수에 의해서 무시당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진중권씨에게 '친북이 나쁘냐, 친일이 나쁘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진중권씨는 이렇게 대답했죠. "둘 다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도 노무현도 좋아하지 않는 대한민국 소수의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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