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아고라의 "은빛호각"님의 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619992)
다 음
저는 노대통령의 타살 의혹은 저들이 만든 고도의 지능적 3류소설이자 유언비어라고 봅니다.
그분은 당신이 살아서 말하면 초라해질 뿐이고, '죽음'만이 이 반역의 물길을 돌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3류소설로 고인이 목숨을 던져서 돌려놓은 역사의 물길을 혼란으로 덮으려는 저들의 간교한 술수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죽음조차 초지일관하게 노무현스럽게 맺었습니다.
경호원은 매일 하는 경호의 업무를 매너리즘에 빠져서 잠깐 소홀히 한 틈에 생겨버린 엄청난 결과에 문책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군인과 경찰들 복무규정이 걸리지만 않으면 지극히 해이해져 있어도 문제가 안생기지만(낮잠자던 경찰이 그가 낮잠자는 시간에 그 구역에서 강도사건이 난 것이 알려지면 자칫 파면됩니다), 걸리면 그 사건의 크기와 여론만큼 자칫 더크게 문책당한다는 두려움과 자책감에서 자신이 현장에 있은듯이 거짓말을 하다보니 횡설수설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살 의혹의 글은 노대통령의 죽음이 '자살'이라면 명예회복이 안된다는 터무니없는 괴상한 기독교식 논리에 기반한 3류소설로서 사람들을 3류 통속소설에 빠지게 함으로써 노대통령의 죽음이 역사적으로 시사하는 이 시대의 법치파시즘(권력에 봉사하기 위한 형식적 법치-독재자들의 단골 수법임)의 추악함을 밝혀내지 못하게 하고, 3류드라마 논쟁 속에 에너지를 소진시키려는 짓으로 보입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결을 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문화적 관습이었고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역사 속에서 숱하게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노대통령은 ‘生死如一’의 철학,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자락 아니겠느냐”라는 불교적 윤회사상에 근접해 있었고, 또한 그의 유서는 짧은 글 속에 숱한 이야기를 담은 서간체의 (글의 역사에 남을) 명문으로서 결코 본인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이라고 봅니다.
‘나는 이 일(부패)에 있어서는 깨끗하다’라는 내용이 발표에서 삭제, 탈락의 수정을 거치지 않았나 하는 의혹 정도는 저도 갖고 있지만, 나머지는 그분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절절한 심경이 짧은 글 속에 압축되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가장 담담하면서도 보편적인 문체로 그토록 많은 이야기(자신이 당한 고통과 주변사람과 국민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철학, 그리고 ‘자결’이 갖는 엄청난 함의(含意)와 현실변혁의 힘- 이 마지막 부분은, 당신이 아셨겠지만 유서에는 ‘미워하지 마라’라는 용서의 미학을 담으셨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분은 당신은 용서하실 수 있지만 국민은 이 정권을 용서할 수 없음을, 더구나 역사는 이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아셨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를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분의 그러한 삶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서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이제 우리는 저런 확인되지 않은 글에 흔들리지 말고, 그의 죽음을 계기로 이 정권이 오로지 자신의 권력에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 법을 사용하는 법치파시즘을 극복하는 데 광범한 국민적 함의를 모으고 그러한 기류를 저지해야 하고, 그가 지키려던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함께 그가 마음만 있었지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던 이땅의 산업화 60년의 온갖 모순과 적폐인 양극화를 극복하고 경제정의를 실현하여서, 이땅의 약자와 서민, 한 번도 그 불평등한 사회적 구조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지불하는 정의로운 세상의 구현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그분이 진정으로 바라셨던 것임을 알고 저는 눈물을 멈추렵니다.
또한 보세요! 노대통령이 자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 땅은, 그간 모든 정의와 용기가 증발되었던 시대이고, 이제 바로 그러한 현실을 그분이 직시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을 교훈삼아서 이땅의 국민은 정의와 용기를 되찾고, 이 정권을 탄생하게 한 거대한 욕망을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여는 혜안을 모으는데 장례 이후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의 힘으로 역사의 생산적 물길을 트신 그분의 뜻이 대하처럼 흘러서 이땅에 경제정의와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는데 힘을 모을 것을 바랍니다.
p.s:타살 음모와 같은 글류는 변희재 쓰레기 글보다 훨씬 해악스럽습니다. 변씨는 자신의 천박한 인식의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어차피 같은 쓰레기들한테나 환영받을 뿐, 적어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아는 사람 모두에게 버림받고 그의 글에 분노하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역사를 바로잡는 데 기여하는 측면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에너지를 엉뚱한데 소모시키는 관음증을 자극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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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댓글보고 쓰는 글 1.
진의가 왜곡되어 해석되는 듯해서요! 의혹을 수사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저들이 이미 사법 타살을 한 것인데, 그러한 법치파시즘인 이 정권의 속성을 덮으려하고 국민의 의분을 연속극 결말을 궁금하게 하듯 타살이냐 자살이냐에 몰아가는 이상한 기류- 분노의 에너지 풍선터뜨리듯 김빼는 것-로 몰고가는 것이 지금껏 이 정부가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했던 수법이고, 그것에 휘말려서 노대통령님이 진정으로 실현하려고 했던 '이상'을 실천하는데 소홀해 지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데 에너지쓰지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 유서는 저렇듯 짧은 글귀속에 그토록 많은 말씀을 담을 수 있는, 비범한 내용이고, 그러한 삶을 살아오시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여사님께서 '같이 갈까요?'하고 물으셨는데 준비하시는 동안 혼자 나가신 것도 이미 결심하셨다는 반증이고요!
댓글보고 올리는 글 2.:
독재권력의 전형적 수법은, 언제나 엄중한 사태의 본질을 보기보다 가리키는 손가락이 엄지냐 검지냐 약지냐로 시선을 돌려서 민중의 힘을 빼버리는 수법을 써왔습니다. 그것이 지난 독재권력의 50년 동안 해왔던 낡은 수법입니다.
이번에도 권여사님께서,‘같이갈까요?’물으셨고, ‘그러자’고 하시던 대통령님께서 혼자 빠져나가셨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이는 무엇보다 당신이 결심을 굳히셨다는 증거이지요.
뿐만 아니라, 노대통령님의 죽음은 이미 법치를 사적인 권력 유지에 썼던 자들의 사법 살인입니다. 오히려 잘못하면 저들의 저질 수법에 놀아나서 혹시라도 극우파의 사이코패스적인 한 인간이 그분을 타살했다는 이상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면(이런 결론으로 호도하는 음모가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분의 ‘자결’이 갖는 엄청난 함의(含意)와 현실변혁의 힘을 변질시키는-다시말해, 증거도 없이 두 달이 넘도록 일방적 모욕으로 생중계하면서 여론 살인을 하려던 무리수를 덮는- 결론을 내리려고, 즉 여론 변화를 시키려고 엄청난 알바를 통원해서 퍼뜨리는 전초전이 아닐까, 오히려 저는 역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결론이 나는 순간, 노대통령님의 '죽음'은 그냥 한 사이코패스에 의한 어이없고 부질없는 죽음에 다름아니게 됩니다.
또한 저는 수사권한도 없고, 의원도 아닌 사람으로서, 한국정치의 새로운 혁신을 위해 문대표님이 꼭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창조한국당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임명직 최고위원을 받들어 일하고 있는, 1년여 전에는 무명의 한 시민이었습니다. 단지, 갑자기 노대통령님의 '죽음'을 이상한 논란으로 몰고가려는 일들이 벌어져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쓰는 제 생각인 것이지요. 남편과 함께 민주화의 40년을 지근거리에서 직간접으로 도왔던 사람으로서 본 독재의 특성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아고라에 올리는 저의 글은 제 개인의 생각을 아고리언들과 나누자는 것이지, 창조한국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닙니다. 창조한국당의 공식적 입장은 언제나 당홈페이지에 논평/보도자료/정책논평 등의 공식 발표의 형태를 취합니다. 그런 공식 절차조차도 ‘대표’명의 이기도 하고, 때론 ‘대변인 명의’이기도 하고, ‘최고위원 일동’ 명의이기도 하고 또 때론 ‘여성위원회’ 명의이기도 합니다. 공당의 의견이기에 ‘명의’만큼의 책임을 지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아고라의 글은 제 개인의 책임하에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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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풀기 위한 세번째 댓글:
저는 경호원의 말의 번복과 혈흔의 흔적에 대한 지지자들의 의문에 대해 수사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린 것도 아니고, 수사를 대충 덮자는 뜻도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들이 노리는 것은, 그분이 그토록 비통하게 돌아가실 수밖에 없었던 것은 1년여를 이잡듯이 뒤지고도 제대로된 증거도 없이 범죄혐의를 2달이 넘도록 생방송하면서 저질렀던 저들의 죄를
'타살혐의'에 뒤집어씌우면서 한 사이코패스의 범죄로 하는 순간, 그들이 저질렀던 초헌법적 죄악이 덮인다는 것입니다.
덧붙여 과학적인 것이 아닌 제 유추이긴 하지만, 혈흔이 적었던 사진의 이유가 그분이 1단계에 바위에 낙하하셨고, 곧바로 수풀 아래로 구르셨다면 혈흔이 첫번째 낙하 지점인 바위에는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상처에서 난 피는 시간이 흐르면서 양이 더 많아지는데 바위는 사인이 되는 직접 타격물일 수는 있어도 그 이후 곧바로 2단계로 구르셔서 수풀에 낙하하셨다면 진짜 많은 피는 흙에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과학적 수사가 밝혀내겠지요! 저는 단지, 과도한 타살의혹이 그분의 '고귀한 자결'의 의미를 오히려 퇴색시킨다고 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그분이 그런 결심을 하게되는 일련의 심리적 흐름에 매우 공감하기 때문이고, 그분이 당하시는 아픔이 절절히 느껴지던 약 1개월 여 전에 저의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 저는 "아마 이 정권이 저 분을 저렇듯 모욕주고 온 가족을 괴롭히고. 나아가 진보진영 전체에 먹칠을 하려는 일을 계속한다면, 저분의 정직성, 순결성, 결단력과 승부사 기질이 아마도 이런 민주주의후퇴의 역사 퇴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무도 못말리는 이러한 흐름에 결정적인 승부를 걸 위험한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잘 이해되었고, 만약 제가 저 지경에 몰린다면? 하고 생각해 봤을 때도 오늘과 같은 결론이 나왔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해명 역시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쓴글이 다시 논란이 되는 딜레머 때문에 차라리 글을 내릴까
하다가 내린다고 종식되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측면을 생각해 보자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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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논란에 대한 입장 4( 2009년 5월 28일. 21시 23분)
제가 글을 올린 지 만 2일이 넘어갑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글을 쓴 동기에 의한다면, 제 마음이나 여기 ‘반대’의 의사표명을 하신 네티즌의 마음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벌써부터 ‘자살’과 ‘타살’의 논란을 두고 한마음이 둘로 나뉜 것이 가슴아픕니다. 제가 쓴 글이 표현 능력이 부족해서 오해를 사게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글을 내리자니, 많은 분들의 의견표명이 제 의지로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고인이 사랑하는 표현의 자유’에도 맞지 않을 것 같아서 그조차 못합니다.
따라서 오해폭을 줄이기 위해 저의 의견을 다시 한번 간략히 정리합니다.
1.경찰 수사는 엄정히 진행해야 되지만, 확인되지 않은 타살의혹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은 저들이 저지른 수많은 잘못을 덮을 수 있다.
2 ‘타살의혹’은 여사님과 두 자제분, 문재인변호사님 등 진실한 측근분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믿고 맡기면서 우리는 그분이 평생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온 가치들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서 역사를 되돌리려는 반역의 힘들에 맞서기 위해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갖기를 바랍니다.
나머지는 오늘 김대중전대통령님께서 오늘 기자회견 하신 내용이 저의 마음과 동일하여서 참고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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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며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이고,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 앞 분향도 막을 정도로 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라고 진단한 뒤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는 엄청 후퇴했고 빈부격차는 커지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초긴장 상태임에도 국민들은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민은 슬프고 절망하는 것이고,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애통해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가친척들을 저인망 훑듯이 훑었고, 전 대통령이 소환되고 나서는 20여일 동안 증거도 못 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견뎌내야 한다는 심정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노 전 대통령이 느꼈을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이러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략..